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은 최승효, 배석류의 설레는 전세 역전을 예고한다. ‘소꿉친구’로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줄곧 함께 지내온 두 사람. 어느 날 문득 제 키를 훌쩍 앞지른 최승효에 배석류가 발끈하자, “너는 아직도 내가 너보다 키 작은 꼬맹인 줄 아냐? 벌써 서른넷인데”라고 여유롭게 맞받아치는 그는 어느새인가 소년의 티를 벗은 남자다운 분위기를 내뿜는다.
이어 배석류는 최승효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한 덩어리처럼 다녔는데 어쩌다 보니까 아직도 있네요”라며 필연으로 얽힌 애증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러다가도 “내 옆에 있어만 줘”라며 철썩 매달려 최승효를 기겁하게 만들고, “너밖에 없어, 역시!”라며 덥석 끌어안아 최승효의 동공 지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미묘한 변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승효가 넘어질 뻔한 배석류를 감싸안은 순간은 심박수를 급상승시킨다. 하지만 가까워진 두 사람 위로 더해진 “너 나한테 사심 품지 마라. 진짜 죽는다”라는 최승효의 까칠한 목소리는 진심을 궁금케 한다. 이토록 유치하고 찬란한 이들 우정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또 다른 동갑내기 절친 정모음, 그의 옆집 남자 강단호의 등장도 흥미롭다. 최승효, 배석류, 정모음과 그들의 새로운 이웃이자 친구가 된 뉴페이스 강단호까지. 혜릉동에 모인 네 청춘 남녀가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그려나갈, 유쾌하고 따뜻한 동네 한 바퀴 로맨스가 더욱 기다려진다.
정해인은 외모, 성격,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을 맡았다. 건축사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그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배석류의 컴백으로 위험천만한 버그가 발생한다. 정소민은 인생 재부팅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를 연기한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다짐한다.
김지은은 몸 안에 히어로의 DNA가 흐른다고 믿는 구급대원 ‘정모음’으로 분한다. 최승효, 배석류와 어린 시절부터 삼총사처럼 자란 그는 두 사람의 흑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윤지온은 사람 냄새 나는 사회부 기자 ‘강단호’로 분한다. 기자로서 신념과 책임감 강한 강단호는 정모음의 옆집으로 이사 오며 본격적으로 혜릉동에 정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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