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솔백과](10) 이채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K팝 스타들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국 대중가요의 저변이 확장됐다. 국내 팬들을 겨냥했던 가수들은 점차 글로벌을 목표로 앨범을 제작했으며 미국 음원 시장인 빌보드를 겨냥했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며 K팝 스타들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런 상황은 한국 음악의 발전에 상당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국한됐던 K팝이 힙합, 발라드, 록 등을 넘어 실험적인 음악이 다수 등장했고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되던 가수들이 자신의 틀을 벗고 도전했다.
가장 큰 변화를 가진 가수는 여성 솔로다. 과거 여성 솔로 가수는 '섹시'를 기반으로 음악을 해왔다면 이젠 퍼포먼스는 물론 가창력을 보이는 음악도 서슴지 않고 해내기 시작했다. 스타뉴스는 이런 여성 솔로 가수들을 주목하기로 했다. 2024년이 밝아온 지금, 험난한 가요계 속에서도 홀로 살아남아 자신의 길을 걷는 가수들은 어떠했을까.
'여솔백과' 열 번째 가수는 이채연이다. 그는 2018년 6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반전 모습을 보였던 이채연은 그룹 멤버로 최종 선발됐고, 그해 10월 아이즈원으로 데뷔했다. 아이즈원은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환상동화' '파노라마' 등 타이틀곡으로 활동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1위 하며 대세 걸그룹 반열에 들었다. 특히 이채연은 그룹 내 메인 댄서로 크게 활약했다. 그는 타이틀곡 무대마다 멤버들의 중심을 잡았고, 훌륭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2021년 4월 그룹 활동을 마친 이채연은 2022년 10월 첫 솔로곡 '허쉬 허쉬'(HUSH HUSH)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노크'(KNOCK) '렛츠 댄스'(LET'S DANCE) '돈트'(Don't) 등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노크'는 챌린지와 더불어 입소문을 타면서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솔로 데뷔 2주년을 앞둔 지금, 이채연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이채연은 솔로 데뷔 2주년을 앞뒀단 사실에 "난 이전 활동까지 합하면 7년 정도 된 거다. 그래서 솔로 2주년이라 하니 '그것밖에 안 됐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따지고 보니 신인의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솔로 가수로서 보여줄 무대가 많다. 여전히 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즈원 활동 시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는 음악 방송 현장을 가게 되면 이젠 선배의 위치에 섰다. 이채연은 "후배들이 많아지고 새로운 분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르단 생각이 든다. 내가 7년 활동해도 솔로 활동으로 내 모습을 보인 건 얼마 없지 않나. 그래서 3년 차인 게 좋은 거 같기도 하다"라면서도 "내가 00년생인데 90년대생들과 함께 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동갑 친구들에게 나이 많은 척을 하게 되더라. 동갑인데도 '아기들'이라 말할 때가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솔로 활동을 해오며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 답은 이채연의 '색'이었다. 그는 "사실 난 '누구 같다'란 말보다 이채연의 색을 원했다. 물론 처음부터 잡히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솔로 가수분들, 아이즈원 멤버들이 솔로로 나왔을 때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고 연구했다"라며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솔로로 하려니까 진짜 신인으로 돌아간 거 같았다. 혼자 하니 다 두렵고 원래 떨지 않았던 무대도 청 떨렸다. 다시 시작했고 하나하나 만들어가야만 했다"라고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인터뷰 ②에 이어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5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