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 수신인으로 어도어와 긴밀한 협력사 '바나'
| 꼽혀
| 바나 이끄는 대표, 민희진 대표와 SM에서부터 오랜
| '인연'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간 2차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무속인 대화록 등 무더기 카톡 자료'를 PC 포렌식 등을 활용해 불법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하이브는 민 대표 본인이 카톡자료를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 협력업체 'B사 고위관계자'에게 전송하면서 서버에 그대로 남게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민 대표가 무더기 카톡자료를 전송한 외부 협력사 B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일각에서는 민 대표, 어도어와 긴밀한 사업적 협력관계를 이어온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 이하 바나)'가 B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B사'로 바나가 꼽히는 배경으로는 바나의 대표와 민 대표의 오랜 인연이 자리한다. 바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음반 기획.제작(A&R) 출신의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음반사다.
민 대표와 B사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재직 때부 터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등기이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바나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면서 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로 적을 옮긴 이후에도 바나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계속됐다. 바나는 어도어의 대표 소속가수인 뉴진스의 곡 작업 및 프로듀싱을 전담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민 대표의 뮤즈로 알려진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크리스탈(본명 정수정)도 바나에 몸 담고 있다.
뉴진스의 대표곡인 '어텐션', '하이프 보이', '디토' 등의 작곡 및 편곡을 맡은 작곡가 '250(본명 이호형)'도 바나 소속이다. 뉴진스의 신곡인 '버블 검' 역시 바나가 주도해 만든 곡이다. 참고로'버블 검'은 영국 밴드 샤카탁의 '이지어 새드 댄 돈'(Easi er Said Than Done)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톱데일리는 여러 의혹과 관련해, 바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대표 번호(기업신용분석보고서상) 등으로 질의응답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앞서 민 대표는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의 임원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민 대표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 경영진 5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고소 대상자에는 박지원 대표이사,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포함됐다.
하이브는 입장자료를 통해 "민 대표의 노트북 PC를 포렌식한 적 없다"면서 "민 대표는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B사 고위관계자)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라고 반박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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