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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영장실질심사일에 법원 찾은 '앙숙' 유튜버 이근

"사이버레커, 허위 영상 제작 사실 흘린 뒤 돈 받으면 '제안 받았다' 포장"

"사이버 레커들의 공격으로 당시 출연했던 지상파 방송에서 전부 하차했다. 50편이 넘는 광고도 끊겼다. 당시 편당 광고비를 2000만~3000만원 정도 받았기 때문에, 광고비만 12억 넘게 손해를 본 것이다."

해군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26일 수원지법을 찾았다. 이날은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날이다. 두 사람은 4년 전부터 법적 다툼을 벌여 왔다. 구제역은 이 전 대위의 성추행과 탈세 의혹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고, 이 전 대위는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구제역을 7번에 걸쳐 고소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 전 대위가 재판에 참석하고 나오던 길에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내려치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당시 장면은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구제역은 이 전 대위를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시사저널은 26일 수원지법 인근 한 카페에서 이 전 대위를 따로 만났다. 이 전 대위는 사이버 레커들이 어떻게 유명인을 공격하고 돈을 갈취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쯔양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레커들이 싹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분노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수원지법에는 왜 왔나.

"구제역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다. 구제역이랑 4년 동안 싸웠다. 명예훼손 혐의로 구제역을 고소했는데 1심 선고가 7월18일에 나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쯔양 사건과 병합되면서 (선고기일이) 9월로 미뤄졌다고 한다.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로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기 바란다."

구제역이 어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건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여했을 때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이 내게 국방정보 훈장을 수여했다. 구제역은 내가 훈장을 받은 적 없다거나 돈을 주고 샀다는 주장을 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시 촬영한 사진과 동석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한 허위 영상을 30여 개나 제작했다. 영상을 묶어 '이근 군인 호소인 시리즈'까지 만들었다. 얼마 전 구제역 채널에 들어가 보니 영상 대다수가 비공개 처리돼 있었다. 아마 쯔양 사건으로 수사가 시작되니까 지운 게 아닐까 싶다."

이후로 어떤 타격을 입었나.

"출연했던 지상파 방송에서 전부 하차했다. 50편 넘게 찍었던 광고도 다 끊겼다. 당시 광고 한 편당 2000만~3000만원을 받았다. 단순 계산해도 12억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이다.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아깝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 돌이켜 보면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나랑 맞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구제역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부순 이유는 무엇인가.

"구제역이 아내 얼굴까지 유튜브 영상에 올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재판을 받고 돌아갈 때도 계속 내 앞을 서성거리면서 길을 막고 약을 올리더라. 그래서 욱한 마음에 사고를 냈고, 폭행죄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쯔양 사건을 보고 어땠나.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약자를 이용해서 돈을 뜯으려 하는 사람들의 실체가 까발려졌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건가.

"그렇다. 지금도 많은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사이버 레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 유명인 입장에서는 쉬쉬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허위 정보라 할지라도 사이버 레커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방송 활동이나 광고가 모두 날아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일을 아예 못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한 소속사가 사이버 레커에게 돈을 건네는 경우도 여럿 봤다."

사이버 레커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갈취하나.

"대놓고 협박하지 않는다. 아주 교묘한 방식으로 돈을 뜯어간다고 보면 된다. 우선 상대방의 약점이나 허위 정보에 대한 영상을 1~2개 정도 만들어 놓는다. 그 다음 당사자 측에 영상을 보내고 '영상이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연락하라'고 얘기한다. 당연히 소속사 입장에서는 연락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들은 만나서도 원하는 금액을 먼저 얘기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먼저 돈을 제시할 때까지 기다린 다음 '제안을 받았다'고 포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협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한 번 응하면 몸값을 올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당장 사이버 레커의 입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돈을 받은 뒤에 다른 마음을 먹을 수도 있고, 지인을 건드리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예전에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에 투입된 적 있었다. 해적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붙잡고 몸값을 달라고 요구하더라. 한국은 돈을 주고 사태를 수습했다. 그러다 보니 해적들 사이에서 '한국이 돈을 잘 준다'고 소문이 났다. 미국은 절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 사이버 레커도 '사이버 테러리스트'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들과 절대 협상에 나서지 않길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이버 레커를 근절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유튜브에서 수익 정지 조치까지 하는 걸 보고 솔직히 놀랐다. 지금껏 사이버 레커 채널을 수차례 신고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도 빨리빨리 움직이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겉으로 정의로운 척하면서 뒤로 약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정윤경 기자 jungiza@sisajournal.com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8366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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