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피소됐다. 유아인은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마약 혐의 재판 중 남성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성 성폭행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 A(30)씨는 지난 14일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아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잠에서 깬 뒤 성폭행 당한 사실을 깨닫고 이튿날인 지난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유아인이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유아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유아인 측은 동성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아인 법률 대리인이라고 밝힌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어 동성 성폭행 피소와 관련 유아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루머 양산을 우려한 듯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의 경우 강간죄가 아닌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유아인 측이 부인했으나, 만일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아인은 마약 혐의에 이어 성 정체성과 관련한 이슈도 의도와는 상관 없이 세간이 알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아인의 성폭행 피소와 관련 법률 대리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의 이력 또한 눈길을 끈다.방 변호사는 지난 201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 당시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단톡방이 살아있는 핸드폰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제보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방 변호사는 각종 매체를 통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된 범죄 혐의 등을 알리는데 앞장선 바 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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