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수술 의혹 일파만파
| 보건부·행안부 민원제기
| 수사기관 조사도 이어질 듯
https://naver.me/xHgHQMoq
대리 수술 의혹을 받는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관련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민원인 A씨는 대리 수술 의혹과 관련해 쯔양의 주민등록법 및 의료법 위반 등의 행위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은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 제기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에 제기된 민원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에 배당됐다. 행정안전부에 제기한 민원의 경우 수사를 통해 관련법 위반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로 경찰청으로 이송했고, 경찰청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해 관련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A씨는 자신을 과거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2020년 8월 의료계 ‘뒷광고’ 논란이 제기된 유명 유튜버 17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한 이로 소개하며 쯔양의 대리 수술 의혹을 면밀히 조사해달라고 해당 기관에 촉구했다.
A씨는 보건복지부에 “병원 측에서 당시 수술동의서를 통해 쯔양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단됨에 따라, 쯔양이 명의도용 환자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결국 쯔양의 수술을 시행한 병원 측의 과실 또한 가볍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쯔양의 ‘대리수술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의료법 등의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여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히 대응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에 제기된 민원에서 A씨는 “만일 쯔양의 전 남자친구 누나인 B씨가 영리를 목적으로 쯔양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해 주었고, 쯔양이 산부인과 진료기록이 남는 것을 우려해 B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대리 수술을 받았다면 쯔양과 B씨 둘다 주민등록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쯔양의 ‘대리 수술 의혹 사건’과 관련해 주민등록법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히 대응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쯔양의 대리 수술 의혹 등은 본지가 확보한 녹취에 의해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같은 내용의 녹취를 폭로했다.
쯔양의 전 남친 친누나 B씨가 변호사 C씨와의 통화에서 “제가 참다 참다 못 참아서, 저도 뭐 얼굴 까고 나와서 ‘얘 원래 ㅇㅇ출신이다’ 등 (중략) 저희 엄마도 알고, 저희 아버지도 보고, 그 다음에 제 카드를 써서 탈세하고, 제 이름으로 ㅇㅇㅇ과 가서 ㅇㅇ 수술하고, 제가 이름 빌려줬다”고 했다.
당시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여러 유튜버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당한 의혹이 일자, 쯔양이 직접 전 남친의 피해 사실 등을 폭로하는 방송을 지난 11일 진행했고, 이에 B씨가 C씨에게 성토하는 내용인 것이다. 이외에도 B씨는 쯔양 측이 자신에게 접촉하지 않고 폭로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당 녹취에는 쯔양이 B씨의 명의 카드로 탈세를 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해당 주장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믿기지 않지만 해당 주장이 사실일 경우 쯔양과 B씨는 주민등록법 위반, 수술을 집도한 병원 또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