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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에 이어 ‘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도 윤석열 대통령실을 향하고 있다.

2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에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 수사팀이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는 사건과 관련해, 이를 폭로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 형사과장 백모 경정이 공수처에 제출한 고발장에 ‘용산 대통령실’이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장에는 지난해 9월20일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인 A총경이 세관 마약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백 경정에게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22일로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을 붙잡았고, 나무 도마 속에 숨겨진 필로폰까지 포함해 총 27.8kg을 압수했다. 이는 92만 6천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약 834억 원 상당의 마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경정은 이 과정에서 지난해 1월27일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 6명이 필로폰 4~6kg을 몸에 부착해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했고, 밀반입 당시 세관 직원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했다.

노컷은 “하지만 일주일 만에 돌연 A총경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 백 경정의 주장”이라며 “이후 서울경찰청 지휘부에서도 ‘관세청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박이 시작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언론 브리핑은 연기됐고, 이후 뒤늦게 열린 브리핑(10월10일)에서도 세관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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