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가 어느덧 후반부로 접어들었지만, 이정하가 맡은 구한수 캐릭터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감사합니다’는 두 사람의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한수의 감성적인 면모를 부각했으나, 직급과 업무 체계가 명확한 직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한수의 행동은 오히려 ‘금쪽이’를 보는 듯 설득력을 잃었다. 의욕만 앞선 구한수가 사고를 치고, 신차일이 이를 해결해 주는 서사가 여러 차례 반복돼 답답함을 유발했다.
실제로 ‘감사합니다’ 관련 영상에는 ‘착한척 하지만 무능한 빌런 구한수’, ‘막내 직원이 팀장한테 따박따박 따지는 판타지’, ‘일부러 고구마를 먹이는 것도 좋지만 너무 현실과 괴리감’ 등 구한수 캐릭터에 대한 비판적 댓글이 많았다.
구한수 캐릭터가 힘을 잃은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이정하의 연기력도 비판을 받았다. 극 중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이정하는 어색한 표정과 부정확한 발음으로 몰입을 방해했다. ‘무빙’에서 통했던 무해한 매력이 ‘감사합니다’에서는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됐다. ‘하균神(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하균과 비교되면서 이정하의 단점이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신하균과 이정하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감사합니다’는 신차일의 구한수 육아 일기 같은 모양새다. 9회에서 부사장 황대웅(진구 분), 윤서진(조아람 분)의 관계와 채용 비리가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구한수로서도, 이정하로서도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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