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6일(금)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에서 11년 전의 진실을 대하는 네 인물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11년 전 친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손에 둘러싸인 채 눈과 귀가 가려져 있다. ‘죽인 기억이 없다. 하지만…죽이지 않았다는 기억도 없다’라는 말이 사라진 기억으로 인해 결백을 확언할 수 없는 고정우의 답답한 심정을 암시하고 있다. 때문에 손 뒤로 흐르는 고정우의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지 그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살인 전과자 고정우를 의심하며 11년 전 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 노상철(고준)은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린 채 하나의 시선으로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이마 위 선명하게 새겨진 흉터가 노상철의 험난한 형사 생활을 짐작하게 한다. 번뜩이는 눈빛과 ‘당신... 사람을 죽였더라고? 그것도 둘씩이나’라는 문구에서는 살인 전과자 고정우를 향한 불신이 느껴진다.
반면 고정우를 짝사랑하는 톱스타 최나겸(고보결)은 고정우에 대해 ‘첫사랑이에요. 전... 그 사람이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상관없어요’라며 위험한 순애보를 표현하고 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 달싹이는 입술을 제 손가락으로 막는 최나겸의 의미심장한 포즈가 그녀에게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예감케 한다.
그런가 하면 무천마을에 흘러들어온 이방인 하설(김보라)은 ‘기억을 못 하는 척하는 거예요, 아니면 고정우 씨가 죽인 게 아니에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귀를 막으려는 손도 거부하는 강단 있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하설이 마을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캐릭터 포스터를 통해 자의, 혹은 타의로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인물들의 속내를 표현하며 11년 전 그날의 진실을 더욱 궁금하게 하고 있다. 특히 고정우를 중심으로 적대관계, 혹은 우호 관계로 이어진 노상철, 최나겸, 하설의 각양각색 온도 차가 흥미를 돋우는 가운데 과연 손 너머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추리의 촉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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