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실리콘밸리가 둘로 쪼개졌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테크밸리에서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 지지세력이 잇달아 등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때 민주당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피습 사건 직후 공식 지지 선언을 한 데 이어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회장, 유명 VC 앤드리슨호로비츠의 공동창업자 마크 앤드리슨, 벤 호로비츠 등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실리콘밸리에서 공화당이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빅테크를 겨냥한 반독점 규제 강화와 1억달러 이상을 가진 자산가에게 25% 재산세 부과를 제안하는 등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성소수자와 마약 등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며 사건사고 범죄율이 늘어나고 사회가 어지럽혀지자 이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세 공약과 가상화폐 산업 육성, 실리콘밸리 VC 업계 출신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등 실리콘밸리를 향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