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보다 습도 높은 탓…'고온다습 남서풍' 계속 불어 낮만큼 더운 밤
'이중 고기압' 한반도 뒤덮고 있어… 무조건 광복절까진 열대야고 8월 내내 찜통더위일 듯
낮만큼 더운 밤이 이어지고 있다.
5일까지 21일째 연속 열대야를 겪은 제주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최저기온이 오전 5시 53분께 기록된 28.8도였다.
제주의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 중순 최고기온(29.4도)과 맞먹을 정도의 높은 기온이지만, 올여름(6월 1일 이후) 전국 최저기온 중엔 상위 10위에도 못 든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보다 더 심한 열대야가 닥친 탓이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 밤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18년 '땡볕더위'였다면 올해는 '찜통더위'…습도 높아 밤기온 안 떨어져
이는 현재 더위가 2018년 같은 '땡볕더위'라기보다 '찜통더위'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어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복더위 중에 두꺼운 이불로 온몸을 감싼 채 증기를 쐬고 있는 셈이어서 밤에도 낮만큼 더울 수밖에 없다.
현재 찜통더위를 일으킨 기압계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