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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양궁 단체전, 혼성전,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3관왕에 오른 임시현 선수(한국체대, 21)가 고려 말 최영 장군과 함께 왜구를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임난수 장군의 후손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시현 선수의 화살을 다루는 뛰어난 실력과 용맹함이 650년 전 화살을 사용해 왜구과 싸웠던 임난수 장군의 후손이어서 가능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임난수 장군은 고려말 공민왕 23년(1374년)에 왜구과의 전투에서 오른팔이 잘리자 화살통에 잘린 팔을 집어 넣고 계속 싸운 일화로 유명한 인물이다.
임난수 장군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불사이군을 내세워 고향인 전북 부안으로 낙향하던 중 옛 연기군 양화리에 터를 잡았으며 이후 600여 년이 넘도록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뤄 살았다.
임 선수의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까지 연기군에 거주하다가 이후 임시현 선수의 아버지가 3살무렵 강릉으로 이사를 갔으며 이후 강릉에서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고 전해 진다. 임시현 선수의 큰아버지 등 일가 친척들은 이후에도 계속 세종시에 남아 거주하고 있다.
임 선수는 양궁부가 있던 강릉 노암초등학교 재학 중에 양궁을 시작했으며 이후 강릉을 떠나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진학, 현재는 한국체육대학교 소속 선수로 활약 중이다.
22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이후 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각각 양궁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석권하여 양궁 종목 세계최초로 아시안 게임, 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세종시에는 임 선수가 첫번째 단체전 우승을 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이미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류제화 국민의 힘 세종시 갑 당협위원장이 '부안임씨 세종의 손녀 임시현 선수 양궁 금메달'이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세종시 곳곳에 걸었다.
이밖에도 세종장남번영회가 '임시현 선수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장하다 세종의 딸'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도시 곳곳에 걸었다.
세종장남번영회는 세종시 건설로 고향을 떠난 연기면 원주민들이 고향발전을 위해 올해 6월 창립한 단체로 부안 임씨 후손들이 대다수 회원을 이루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우리지역과 연관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3관왕의 위업을 이룬 임시현 선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