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gv 빼고 영화에 대해서만
연출은 올해 나온 영화 중 탈주랑 투탑이라 생각할 정도로 좋았음 개인적으론 탈주보다 약간 더 좋았음
스타일리시함이 있다고 해야 하나 클래식 풍의 음악이랑 잘 어울려서 좋았음 보면서 이건 헤어질 결심 음감이다 싶었는데 엔딩크레딧 보고 맞춰서 기분 좋았음ㅋㅋㅋ
개성있는 촬영이 돋보임
스토리.. 연출 괜찮은 영화 잡으면 스토리가 왜 꼭 아쉽냐.. 영화에서 꼭 많은 걸 보여주진 않아도 된다 생각함 러닝타임이 한정되어 있고 은유랑 상징으로 관객이 유추 할 수 있게끔 심어놓으면 되는데 떡밥만 뿌리고 회수 안 하는 영화가 너무 많음
전도연이 맡은 하수영 캐릭터의 하나의 서사에 집중하고 싶으면 그러면 되는데 주변 인물들 뭔가 있을 것처럼 뿌려놓고 그냥 끝나버림 그래서 엔딩이 찝찝해
최근에 탈주가 좋았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규남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주한다 는 직관적인 메세지가 돋보여서 좋았던 건데 그 외엔 상상으로 유추할 수 있게끔 하고
이 영화 보고 나면 주인공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데 그래서 00은 뭔데? 00는 어떻게 된 건데? 이 생각이 나서 뒷맛이 찝찝함
카메오 라인업 화려함 스포 당하지 말고 보길. 확실히 영화든 드라마든 작감도 중요하지만 배우가 중요하다고 다시금 느낌. 어떤 배우는 등장만으로 서사가 생기고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이 있음. 배우들 연기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주조연 모든 배우들.
영화의 구조. 주인공 하수영이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어떤 진실에 접근하고 자기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이야기임. 완전히 맞지는 않지만 미스테리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인내를 하면서 보다가 클라이막스에서 뭔가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요즘 관객들은 선호할 것 같은데 구조적으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순수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음.. 대중적인 구조는 아니라 생각됨 빌드업이 너무 긴 것에 반해 김빠진 사이다 같달까
결과적으로 좀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