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장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해서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직접 챙겨서 민생을 보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 따른 주장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빠진 2441.55로 마감했다. 하락폭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률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휴가지에 있다"며 "무능과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대통령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의 휴가를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공부 못하는 학생도 방학은 즐겨야 한다"며 "외국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한 달 넘게 휴가를 가시기도 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윤석열은 이날부터 5일간 여름휴가에 떠났다.
취임 이후 세 번째 휴가로 서울을 떠나 지방에 머물 구상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조기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