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선 고준은 “시청자분들을 빨리 만나 뵙고 싶었다”며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작 소설에는 두 명의 형사 캐릭터가 나오는데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면서 한 명의 형사로 각색이 된 부분이 흥미로워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자 작품이었다. 저 또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에 “처음에는 원작에 누가 될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던 고준은 “극의 서사와 흐름에 몸을 맡기며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과의 호흡으로 노상철이라는 인물을 빌드업하면서 점점 리듬감이 생겼다. 최종적으로 어떤 인물이 탄생 됐을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고준의 이러한 열정으로 완성된 노상철 캐릭터는 촉망받는 엘리트 형사에서 모종의 사건을 겪고 무천 경찰서로 좌천된 인물로 범죄자라면 가차 없이 주먹을 휘두르지만 강인한 얼굴 뒤에는 말 못 할 상처를 숨기고 있다. 때문에 고준은 노상철 캐릭터에 대해 “따뜻하고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준은 “일단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작점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갈 것인지가 사람의 성격을 만들어간다고 여겨서 노상철이라는 인물의 트라우마를 추적하고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해되지 않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남의 인생을 빌려 쓰는 배우라는 직업의 윤리라고 생각했다”고 해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을 짐작하게 했다.
또한 노상철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불의를 못 참는 살신성인,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뜻하다의 줄임말), 츤데레를 꼽았다. 살기 힘든 세상에 약자를 위해서 살신성인할 줄 아는, 맹수들과는 이빨을 드러내고 싸우지만 초식동물들은 보호하는 사냥개 같은 인물이라는 것.
여기에 “겉으로는 마초처럼 보이지만 극장에서 슬픈 장면이 나오면 혼자서 몰래 눈물을 흘릴 정도로 따뜻하고 여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다양한 면면을 가진 노상철과의 만남을 더욱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고준은 “연출, 촬영, 연기, 편집에서 주는 긴장감이 월등한 작품”이라며 “제가 이번에 연기할 노상철 경감의 활약을 보시면서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신 경찰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공감대가 많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해 ‘백설공주’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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