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전도연이 말한 "불편"은 유재석 그 자체에 대한 불편함보다도 당시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하는 것에 가까웠다. 기자의 질문 자체도 유튜브 예능 출연 소감을 묻는 것이었고, 전도연은 자신이 리액션이 서툰 반면 그 옆에서 애써 리드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답했다.
결국 예능에 능숙하지 못하는 자신을 커버하기 위해 유재석이 애쓰는 상황 자체를 "불편하다"고 표현한 셈이다. 유재석과 전도연의 아슬아슬한 대화를 직관하며 불편해하는 임지연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토크 예능'의 성격이 짙은 '핑계고'와는 달리 '요정재형'의 경우 인터뷰와 더 가깝다. 리액션이 불필요하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면 되는 프로그램 성격상 전도연의 입장에서는 '요정재형'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터다.
전도연은 인터뷰 내내 유재석 외에도 모든 답변에 솔직한 태도로 임했다. 현장에서는 전도연의 거침없는 발언에 웃음바다가 되는 등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해당 내용이 텍스트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보는이들에 따라 어조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실제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농담조인 것 같다", "영상보면 두 사람이 결이 안맞는걸 컨셉처럼 잡아서 내보내는데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서로 상성이 맞지 않는 것일 뿐", "유재석이 애쓰느라 고생하는걸 보는게 불편했다는 내용인데 왜 곡해하냐"고 날선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나쁜건 아니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솔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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