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지만 대형 연예기획사 투자자는 한숨만 내쉬고 있다.
7월 한 달간 10% 넘게 하락
최근 1년 동안 반 토막 나기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도 머쓱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여윳돈만 있으면 무조건 JYP 주식을 살 좋은 타이밍”이라고 주장했지만, 발언 이후 주가는 40% 가까이 빠졌다. 이처럼 엔터주는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개미투자자가 많다는 점은 더욱 우울한 대목이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는 7월 동안 하이브와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전부 팔아치웠다.
엔터주가 무너진 이유는 실적 악화다. K팝 인기는 여전하지만 실적은 예전만 못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 업황이 어두운 이유는 실적이다. 주요 3사 연간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기에 국내 엔터 보이그룹이 적극적으로 출격하고 있다.
하이브는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보이넥스트도어가 일본 싱글을 냈고 엔하이픈이 정규 2집을 출시했다.
에스엠은 NCT 127이 정규 6집을 발매한 데 이어 라이즈, 샤이니, 웨이브이(WayV) 등 주요 보이그룹이 하반기 컴백을 예고했다.
JYP 스트레이 키즈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고, 차세대 신인 보이그룹도 하반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