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보고 옴
근데 전도연도 연기잘하고 짧게 치고 나오는 배역들도 하나같이 다 연기력이 좋아서 인지, 그냥 그런거 무시하고 집중해서 보게되더라
그리고 일단 영화가 진지빨고 총잡고 시작했어도 원맨쇼 로드무비니까 서사적으로는 약하긴 한데, 캐릭터들 캐미나 제가 그래서 나쁜놈인가? 자꾸 물음표달고 계속 보고 있고, 미쟝센이나 음악같은게 퀄리티가 좋아서 눈이랑 귀가 편안함.
그니까 막 여름 액션처럼 빵빵 총쏘고 막 울고불고 감정 격한거 기대하고 보지만 않으면
난 작품성이나 그런것보다 그냥 재미있게 보는 사람도 있을것 같았음
인물 감정따라가는게 어렵진 않았어
그리고 이정재 비중 생각보다 세더라, 특출들 전혜진이나 정재영이나 셋 다 비중이 약하지가 않아. 중요한 역들임
이게 근데 힘주고 악바리로가다가 절정으로가서 갑자기 좀 가볍게 이야기를 풀거든?
친구는 끝에가서 장르바뀐다고 잉? 하기는 했는데 난 특정배우 연기가 튀어서 그렇지 감독이 일부러 의도하고 그렇게 한 것 같지는 않았음,
임지연도 그런 역활이긴 했는데 임지연은 전도연이랑 밸런스가 맞으면서 환기하는 느낌인데, 절정부분 한 캐릭터가 대사도 그렇고 연기톤도 그렇고 갑자기 깨방정인 느낌이라 영화에서 튀더라고.
근데 사실 나도 웃긴 웃었음 ㅋㅋㅋㅋ
막판에가서 통쾌하고 이런거 없는 영화인데, 애초에 그냥 내가 살기로 했던 집내놔라 하고 시작한 영화라
결말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봤어
어제 만날텐데였나 핑계곤가 임지연 분명 위스키한잔 하고 싶은 영화일거라고 했는데
위스키 씬은 난 뻘짓하다 말려들어서 깜빵간 형사주제에 억울하긴 해도 뭐 대단한일 했다고
혼자 꼴값하는 느낌이라 왜저래 이랬고
아파트 잃어서 집내놓으라고 난리났다가 겨우 한숨돌이킨 결말은 나도 저럴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
오히려 난 꽁치에 소주 먹고 싶어짐
난 영화 장르 안가리고 잘만들기만 하면 다 좋아해서 재미있게 봤는데
여름이라 호불호 갈릴것 같긴했음
뭔가 하수영의 외로운 싸움을 그리고 싶던 감독이랑, 8월에 장르적 대중적으로 풀고 싶은 제작사랑
극적타협을 했는데 완벽히 융화되지는 않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꽤 좋은 재료로 퀄은 잘나와서
양쪽 입장 다 이해되는 그런 영화...ㅋㅋㅋㅋㅋㅋ
뭔가 까는 거 같은테 여튼 난 호임,
공짜표면 2차 가능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