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모음은 거미줄을 뿜어내는 스파이더맨이 되기 위해 손에 물풀과 딱풀을 발랐다. 떡칠을 해도 이걸론 벽에 붙을 수 없단 사실을 깨닫고 돼지표 본드와 순간접착제에 손을 댔다. 그날 밤 재숙은 벽에서 모음을 떼어내 응급실로 달려가며 ‘내 딸이 정상은 아니구나’ 생각했고,
모음은 벌건 손바닥을 허공에 흔들며 확신했다.
내 몸에는 히어로의 DNA가 깊게 새겨져 있다고!
엄마 내딸이 정상은 아니구나ㅋㅋㅋ
석류랑 친구인 이유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