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가족X멜로'를 연출한 김다예 감독은 "11년 전 사업병 걸려 버려진 아빠가 돌아오는 이야기다. 여기에 엄마 고생시킨 아빠가 싫어 벌이는 딸의 경쟁이 귀엽고도 짠하다. 무진(지진희 분)의 끊임없는 플러팅, 순정에 흔들리는 애연(김지수)를 보면 X남편과 아내가 '환승연애' 부부버전 같다. 다시 시작하는 멜로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기에 모녀 멜로도 있다. 딸들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도 녹아들어 있다. 가족이 사랑스럽다가도 원망스럽다가 어떤날엔 안쓰럽고 열불이 터진다. 가족이깅에 나오는 감정들이 나와서 남녀노소 공감하며 보실 수 있다"며 새로운 가족 멜로를 예고했다.
지진희는 "이 감독은 믿고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또 X아내와 남편이 있고 그 전에 딸과 엄마의 관계도 있다. 관계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다. 특히 전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 숨겨진 11년간의 이야기가 재밌다. 제게 보지 못한 새 모습들이 펼쳐질 것"이라며 "미스터리까지 갖췄다. 이게 내게 온 건 행운이다"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김지수 또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코믹하기도 하고 그 안에 감동도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며 제가 그간 해온 캐릭터들이 무서운 역할이다. 저 무서운 사람 아닌데 절제되고 우아해야하는 것만했다. 그런 여자 아니다. 그런 역에 지쳐있다가 이렇게 생활감 넘치고 엽집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인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아빠와 딸,엄마의 삼각 멜로라는 설정이 독특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진희가 변무진 역을 한다고 해 더할나위 없었다. 나은이와 다른 배우들도 너무 궁금했다. 같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딸인 변미래를 연기한 손나은. 그는 "저도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해 안할 이유 없었다. 처음 대본 봤을 때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 서로 치유해나가는 가족이야기가 따뜻했다"며 "공감이 많이 갔다. 개인적으로 미래라는 캐릭터도 좋았다. 강인함도 좋고 제게 없는 모습이 미래에게 잇어서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모습에 나도 미래처럼 성장해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최민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태평이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는데 그걸 제 눈을 통해 보여드리면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다"며 "촬영하며 손나은과 많이 붙었는데 풋풋한 멜로 찍다보니까 어색하기도 했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다. 잘해야겟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다.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윤산하는 "현재라는 캐릭터가 친근했다. 행동과 성품이 실제 저의 행동과 비슷한 면이 있어 해보고 싶었다"며 철부지 막내이자 애교 가득 애물단지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진지희와 김지수는 20대 연기부터 과거 연기를 모두 직접 소화한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제가 노력할 게 꽤 많았다. 과거 11년 동안의 일들이 굉장히 버라이어티하다. 그리고 20대 때 애연과의 모습도 그려진다. 우리가 직접 연기했다. 새 인물이 아니다. 20~30년전 일을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 후 돌아온 건물주 모습도 있다. 그 모습들이 대본에 펼쳐지는데 이것만 잘 따라해도 재밌겠다 생각했다. 시대에 맞는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모습이 다양하다"며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남자 둘이 여자 하나를 두고 싸우는 일반적인 삼각관계가 아니다. 엄마를 두고 싸우는 아빠와 딸은 신선하다.
이에 지진희는 자신의 캐릭터 어필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이혼 당한 이유가 돈 때문이다. 명확하다. 집의 모든 재산을 사업 등에 써서 다 말아 먹는다"며 "오로지 돈을 생각해 복구해서 애연에게 다시 온다는 일념으로 11년을 버텼다. 그러다가 애절함과 간절함이 하늘에 닿는다. 결국 건물주가 된다. 헤어진 이유는 당연히 돈이니 이것만 해결되면 다시 만날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이혼만 한게 아니라 죽은 줄 아는 상황이 펼쳐진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온 거고 남편 없이 오랜 시간 두 남매 데리고 평화 유지하며 안정되게 살고있었다. 갑자기 나타나 지각변동 생기고 지진이 일어난다"며 "우리가 튼튼히 쌓은 견고한 성이 있는데 아무리 (지진희가) 작업해도 결코 만만치 않을 거다"라며 쉽지 않을 이야기를 예고했다.
손나은은 지진희에게서 엄마 김지수를 지킨다. 그는 "사실 미래는 굉장히 자신이 있다. 엄마랑 가족이 아빠 때문에 힘들었고 원망하고 살았다. 그간 엄마가 원더우먼이라면 이젠 미래가 엄마의 원더우먼이 된다"며 엄마를 끝까지 지킬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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