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티스트 뱃지 수집해서 뱃지 나오는 아트하우스 영화는 다 보는데 이 영화 진짜 재밌게 봤어
솔직히 이번에 개봉할 때 처음 들어봤고 아프리카 배경이라 좀 낯설어서 안 끌렸는데 ‘상 받은 영화치고 상 받은 영화같지 않다’는 후기 보고 확 기대돼서 보러갔음ㅋㅋㅋㅋㅋ
영화 시놉은 세네갈에 사는 소년들이 유럽드림을 꿈꾸고 아프리카의 사막을 넘어서 이탈리아로 가는 로드무비야
중간에 고난과 역경이 많아서 예술 영화치고 굉장히 긴장감 있고 스펙타클한 면이 있고 지루하지 않음
스토리가 되게 깔끔하고 이렇게 극한의 상황에서도 이런 희망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의외의 전개가 나와서 그런 부분도 재밌었음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고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럽 입장에선 난민, 불체자 문제로 골머리 썩고 있는데 얘네들이 목숨 걸고 유럽으로 넘어오는 건 넘어오는 건데 불쌍하다고 다 받아줄 순 없지 않나.. 싶은 이중적인 마음도 들었음
다르덴 형제가 만든 토리와 로키타를 전에 봤었는데 그건 아프리카 난민 남매가 벨기에에서 고생하면서 사는데 체류할 자격을 못 얻어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불법적인 일에 손대는 이야기였거든
그래서 그 영화도 생각나면서 이오 카피타노에서 저 사람들이 저렇게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면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도 유럽에서의 삶이 정말 꿀같을까 더 가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음
하여튼 그렇게 목숨 걸고 넘어가려는 사람들도 이해가고 불체자 문제로 골치 아픈 유럽도 이해가고 그 과정에서 사기치고 폭력 쓰는 무리들이 너무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