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정재은 기자= 하이브(HYBE)의 주가가 9일 급락하며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 운전 사건과 방시혁 의장이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목격된 사실이 공개된 이후, 하이브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1% 하락한 17만 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17만 1600원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이는 하이브의 주가가 연이어 부정적인 이슈로 타격을 입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가 급락은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 호조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이브는 7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40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한때 10%까지 상승했었다. 그러나 슈가의 음주 운전 사건이 보도된 이후, 다음 날 방시혁 의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후 로스엔젤레스 관광지와 식당 예약을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슈가의 음주 운전과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0.08% 이상으로 확인되었으며, 그가 사용한 전동 스쿠터도 일반적인 킥보드가 아닌 안장이 있는 스쿠터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슈가는 처음에는 맥주 한 잔을 마신 후 집으로 가던 중 전동 스쿠터로 귀가하다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심각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일었다.
하이브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이브의 경영진과 슈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주주들은 "주주 배당은 0.38% 주면서, 과즙세연에게도 그렇게 줬을까?"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슈가 음주 사건을 덮기 위해 방시혁이 일부러 이슈를 만든 것 같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일 텐데, 이런 상황에서 오너가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오너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하이브의 경영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과즙세연은 오는 11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예고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녀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11일 9~10시에 방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시하면서 방시혁과의 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2000년생인 과즙세연은 2019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녀의 활동과 관련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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