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행사 강연 예정
어도어 레이블(어도어)을 이끄는 민희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 대표를 자사 연례행사에 강연자로 초청한 현대카드에 불똥이 튀면서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어도어의 사내 성희롱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어도어에서 B임원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회사에 신고했지만, 합당한 조처가 없자 퇴사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심지어 민 대표가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사건 당시 관련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한 매체에 공개하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A씨는 민 대표의 해명은 자신과의 대화를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이며, 심지어 대화 내용을 짜깁기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장문의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는 성희롱 은폐 의혹뿐만 아니라 걸그룹 뉴진스와 관련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계속 빚고 있다.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진실 공방이 여전하고, 이에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어도어 내 성희롱 은폐 의혹이 발생했다.
일련의 상황들로 현대카드에도 불똥이 튀었다. 현대카드는 매년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에서 3일간 다빈치모텔 행사를 진행해 왔다. 다빈치모텔은 토크, 공연, 전시,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학문, 경영, 기술 등 각 분야의 독보적인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다.
내달 27일부터 열리는 다빈치모텔 행사에는 민희진 대표가 연사로 출연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케이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민 대표의 강연에 반대하고 현대카드에 항의했다. 한 시민은 “논란이 많은 인사를 강연자로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다”며 현대카드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의 입장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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