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1만 5천 년 전
‘부러졌다 다시 붙은 대퇴골’이
최초의 진정한 문명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냥 두면 굶어 죽거나, 맹수의 먹잇감이 되었을
그 ‘다리뼈가 부러진’ 인간을
누군가 위험을 감수하고 뼈가 붙을 때까지
희생하고 돌봐줬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문명이라는 건 손해를 계산하지 않고,
타인을 지키고 돌보려는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최초의 진정한 문명을
발생시킨 건 바로 ‘사랑’이라는 것.
계산적이어야 야무진 거고,
착함은 호구와 동의어인 경쟁과 이기의 시대.
모두가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굶지 않고,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 애를 쓰며 살고 있다.
손해 보는 건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부러진 다리를 돌봐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둘만의 문명이, 사랑이 시작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