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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수상을 다시금 축하한다.

"진짜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축하를 해주더라. 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에게 백상의 의미가 크더라. 깜짝 놀랐다. '정말 귀한 상을 받았구나!' 주변 반응 때문에 더 체감하게 됐다. 그간 연락이 잘 안 닿았던 배우, 감독님들도 다 연락을 줬다.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업계 관계자 모두가 만날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은데 백상이 그런 자리라 너무 귀하고 좋았다."

-수상을 안겨준 '밤에 피는 꽃'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나.

"사실 너무 힘들었다. 과거 '원 더 우먼' 때도 소화할 분량 자체가 많아 힘들었다. 근데 '밤에 피는 꽃'은 분량 자체라기보다 스스로가 힘들었던 것 같다. 아이 낳고 6개월 만에 복귀하는 거였는데 여화를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 대역도 거의 안 쓰고 직접 소화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란 생각이 든다. 몸을 사리는 선배님들을 보면 '왜 그러지? 직접 해보지'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 촬영 현장에선 대역 없이 모든 걸 다 소화하는 것보다 6개월 내내 같은 에너지, 컨디션 유지가 더 중요했다. 1인 2역 같은 원톱이었는데 무모했던 것 같다. 집에 와서 곱씹었을 때 그 여행이 진짜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알게 되지 않나. 작품도 그런 것 같다. 할 땐 너무 힘들고 치열했는데 돌아보니 다신 없을 귀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그때가 아니었으면 여화라는 캐릭터를 그렇게까지 용광로에 몸 던지며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다 던져서 한 것 같다. 부상도 많았는데 다 던지고 해서 정말 후회도 없고 여한도 없다. 끝났을 때 정말 시원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한 스코어(시청률)였다. 한국에서 이런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백상은 어떤 의미로 남았나.

"나의 어떤 스테이지를 잘 마무리하는 정점 같은 느낌이었다. 그 이후 내 삶이 많이 바뀌었고 또 다른 스테이지와 맞닥뜨렸다. 인간으로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그렇고 어떤 원동력을 가지고 다음으로 갈 것인가, 향후 근거리적으로라도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 뭘 하고 싶은 배우인가 찾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일단락의 정점을 백상이 예쁘게 찍어준 느낌이다."

-트로피를 어디다 둘 계획인가.

"우리 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3개월 정도 두다가 장에 넣을 계획이다. 그간 트로피가 없어서 이름표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상의 여운을 음미하곤 했다. 과거엔 마냥 상에 심취하거나 그 상이 완성된 것 마냥 그러는 것 같아 보여 주위에서 칭찬해도 '쉿!' 하고 그랬는데 요샌 감사하게 받아야 할 때 스스로 축하하고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양분이 생기지 않나. 조금의 (심적) 여유는 생긴 것 같다."

-과거 스스로에게 너무 혹독했던 것 같다.

"과거엔 내 모토 중 하나가 '대인춘풍 지기추상'이었다. 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 자신에겐 가을 서리발처럼 매섭고 엄하게 대하란 뜻이다. 어머님이 해줬던 말인데 30대 중후반부터 '꼭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완벽한 사람도 아니면서 '느슨해지면 안 돼' '더 열심히 해야지' '끝까지 해야지' 그렇게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스스로 몰아치는 게 버겁게 느껴졌다. 그런 가운데 '최선을 다했어' '네 탓이 아니야' 스스로 다독이는 법을 배우니 삶이 편안해지더라. 그것 또한 열심히 살아도 보고 끝까지 몰아도 보고 해서 나온 에너지인 것 같다."

-10년간 함께한 소속사에서 나와 현재 홀로 일하고 있다.

"회사 없이 활동은 처음이라.(웃음) 뭔가 이 불안정함 속에서의 자유함과 어떤 새로운 걸 스스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을 때 오롯이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혼자 하고 있다. 일적으로 보면 되게 이상하고 고립된 느낌으로 있는 마이너스 상태인데 그런 불안감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있나.

"'제발, 살려주세요!' (웃음) 사실 이번엔 '열혈사제2'라서 이렇게 붙여서 하게 된 것이다. '밤에 피는 꽃' 하고 쉬려 했는데 '애마'를 약속했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갔고 끝나고 두, 세 달이라도 쉬어야지 했는데 '열혈사제2'라서 곧장 촬영에 들어갔다. 일복이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

-올해 데뷔한 지 18년이 됐다. 작품 기준으로 하면 16년이 됐더라.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면.

"정말 원 없이 열심히 했다. 정말 치열한 챕터 1이었다. '주연이 아니어도 좋아. 나한테 온 역할을 내가 잘 감당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어. 배우라는 호칭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이 미스코리아가 아니라 배우로 불러주는 날이 올 수 있으면 좋겠어'가 꿈이었다. 그 꿈은 이룬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그때 당시 '난 언제까지 이렇게 소비되는 역할만 할까? 진짜 이렇게만 하다가 배우 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캐스팅도 잘 안 되어서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슬럼프가 있었나.

"뮤지컬 '시카고'(2013) 때 슬럼프라고 불릴 만한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날 돕는 손길들이 많았다. 그런 손길들이 있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때가 많았다. 캐스팅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또 어떤 분이 작은 역할이라도 주고 그렇게 연명했다. 오래 살아남은 놈이 강한 건지 모르겠지만.. 오래 살아남아서 강한 놈이 된 것 같다. 과거 20대 때 '비록 내가 지금 연기를 잘 못하지만 이끼가 끼는 때를 위해 열심히 구르겠다'란 생각으로 연기했다. 내가 봐도 부족하고 배우라고 하기엔 어리숙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을 때가 영화 '침묵'(2017) 때였는데 그때 정지우 감독님, 최민식 선배님 만나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었다. '원 더 우먼'도 '원톱이 될 수 있을까. 극을 끌어갈 수 있을까?' 많은 분이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때가 언젠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또 지나가더라. 하니까 할 만하고 할 수 있었다 싶다. 두려움이 증폭될 때마다 두려움을 변환하는 장치가 스스로한테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가 꼽은 인생작, 인생캐릭터는.

"애증의 '밤에 피는 꽃' 여화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과정 중에 있는 배우고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배우인데 내 나잇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 '어느 정도는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바주카 포, 권총, 장총 등 그간 작품을 통해 많은 무기를 획득해서 여화에 많이 반영된 것 같다. 코미디 호흡, 사극 호흡은 니마이(정석)와 쌈마이(가벼움)를 오가야 웃음이 풍부해지는데 구슬 낱알로 있다가 작품을 만나 그 빛이 발한 것 같다. 구슬이 목걸이로 예쁘게 잘 꿰어져 여화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터닝포인트를 꼽는다면.

"'침묵'이 내가 추구하는 배우로서의 자유로움, 날 것의 지향점과 맞았다. 스코어적으로 흥행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네가 생각했던 맞아!'란 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요즘 고민은.

"섬에서 '내가 어디로, 어떻게 항해를 해야 할까?' 나침반을 들고 둘러보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목적지에 다다랐는데 종착지는 아니고 또 다른 곳을 향해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까 찬찬히 둘러보고 있다."

-관심사는.

"요즘 관심을 가지는 건 '열혈사제2'와 부산 먹거리다. '열혈사제' 팀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했다. 5년 만이지 않나. 너무 반갑고 좋다. 현장 갈 때마다 설렌다. 그리고 각자 5년 동안 인생의 일들이 있지 않았겠나. 그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같은 좋은 느낌이 있다. 방구석 1열처럼 배우들 연기하는 걸 가장 먼저 보는데 '좀 늙었네' 그러는 게 재밌다.(웃음) 5년이 지나 캐릭터들이 영글고 성숙해졌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볼지도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지상파 드라마가 시즌물로 나오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즌물을 두고 좀 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

-집에서 어떤 엄마인가.

"아이랑 잘 논다. 그리고 아이한테 받는 게 너무 많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할 정도다. '밤에 피는 꽃' 할 때 실신 지경으로 집에 와도 아이가 씩 웃는 거 보면 다 잊히더라.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필터링 장치가 집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피로나 세상에서 치이는 것들로부터 '이게 뭐가 중요해. 다 괜찮지. 죽을 때 생각 안 나면 괜찮은 건데'란 엄청난 여과 장치가 되고 있다. 아이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아이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하고 일하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이전보다 세졌다.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한 걸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두 개의 활력소가 오가니 살아야 하는 이유, 일해야 하는 이유, 열심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가 강력해져 감사하다."

-배우 이하늬, 사람 이하늬로서의 목표는.

"다 인생의 때가 있지 않나. 배우로서 거친 파도에 맞서 거세게 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친 곳을 엄청나게 비행하는 시즌은 아닌 것 같다. 저속 비행이라도 꺾이지 않고 계속 날고 싶다. 나의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이런 때도 있고 저런 때도 있는데 불완전하고 불안할 때도 기쁨과 내 안의 평강을 유지해야 좋은 사람이자 배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엄마 이하늬로서의 삶을 유지하며 배우 이하늬로서도 저벅저벅 갈 수 있도록, 코어에 힘을 주고 똑바로 갈 수 있도록 스스로 도와주고 싶다. 나의 인생의 나침반(성경)을 들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겠다."

-올하반기 계획은.

"'열혈사제2'를 신이 나게 할 것이다. 덥고 힘들지만 동료들과 합이 너무 잘 맞으니 신이 난다. 이 기운을 빨리 전해드리고 싶다. 다치는 사람 없이 신이 나게 찍으며 잘 마무리하고 싶다."

https://naver.me/xWT1bN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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