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의 음주 운전 여파로 29만 팬 계정이 사라지는 등 팬덤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기준 엑스(X· 구 트위터)에서 29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BTS 팬 계정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방탄소년단 음원정보팀(방탄 음정팀)’으로 활동했던 이 계정은 지난 9일 엑스에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빠른 결단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슈가의 음주 운전 파문으로 BTS 멤버들에게도 불똥이 튀자 목소리를 낸 것. 이 게시글은 2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은 일부 아미(BTS 팬덤명)들의 역풍을 맞게 됐다. 일부 아미들은 “음정팀이 저럴 정도의 사건인가”, “좀 선 넘은듯”, “나대네” 등의 댓글을 달며 방탄 음정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슈가를 저격한 이후 팔로워 수도 1만이 줄어 28만이 됐다.
같은 날 일부 아미를 중심으로 ‘슈가 탈퇴’ 취지의 해시 태그 총 공격을 벌였지만 해당 해시태그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12일 11시 기준 실시간 트렌드 2위, 3위, 4위에 ‘#민윤기_자진탈퇴’, ‘#음주운전자_민윤기_탈퇴해’, ‘#SUGA_자진탈퇴’가 올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일부 강성 아미들의 ‘해시태그 신고’ 총공으로 해당 해시태그가 내려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750m 이동’을 ‘직선 거리 500m’로, ‘인명이나 재산상의 손실이 없었다’ 등의 표현을 써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 서울 용산 경찰서를 통해 사건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227%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서에서 ‘맥주 한잔’ 마셨다는 슈가의 진술이 거짓말이었음이 들통나 다시 한번 파문이 일게 됐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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