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욱 감독은 ‘DNA’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께서 본질적으로 하고 싶으셨던 이야기는 결국에는 네 남녀의 멜로 이야기였다. 우리 드라마는 서로 다른 네 남녀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어떻게 치료하고 성장해 가는지를 멜로로 풀어 나간다”며 “실제로 DNA를 이용한 사랑을 연구하는 가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에 작가님의 창이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소진과 마찬가지로 본인 역시 ‘완벽한 과몰입자’라고 설명한 정인선은 “저는 어렸을 때는 혈액형부터 중간에 별자리에, 사주도 오래된 역사가 있고, 엠비티아이도 그렇고, 실제로 저 또한 완벽한 ‘과몰입자’다. 각각의 것들이 나와 맞나 찾아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한소진이라는 인물이 저는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최시원-정인선-이태환-정유진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해 온 배우들이 ‘DNA 러버’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서며 연기 시너지를 이룰 전망이다. 최시원은 츤데레와 자상함을 오가는,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을 맡아 전매특허 ‘로코’ 장르로 귀환, 극을 주도하며, 정인선은 오타쿠 기질이 충만한 ‘이로운 유전자 센터’ 연구원 한소진 역으로 외모에서부터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DNA러버’로 TV CHOSUN 최초의 로코물의 남자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최시원은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작품들도 그렇지만 성치욱 감독님께서 센스도 많고 유쾌하고 세심하신 분이어서 작업 같이하는 시간마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산부인과 닥터여서 산모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고 말한 최시원은 “상담신도 많았다. 상주하신 의사선생님께 조언을 들으면서 그걸 잘 녹여내기 위해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술꾼도시 여자들’ 등 기존의 출연작에서 보여주었던 차별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르다. 심플해 보이지만 복잡한 부분도 있다”고 말하기도.
정인선은 ‘DNA러버’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22년 1월 종영됐던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복귀다. “2년 동안 쉬면서 여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매너리즘 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정인선은 “이번 작품 속 한소진이라는 인물이 도전하기 어려울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캐릭터에 대해 제안을 많이 드렸다. 머리도 자른 거였고 감독님께서 긴 머리를 하기를 원했는데 사진 보여드리면서 제가 한 번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새로운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 됐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께서더 제 마음가짐 만이 아니어도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시원과 연기에 대해 “스케줄표를 보면 오빠와 찍게 되면 심호흡 먼저 하고 갔다. 오빠가 저를 놀리는 표정과 몸짓이 있다. 연기를 시작할 때 주문을 걸듯이 하는 동작이 있다고 따라해 주는 걸 보고 웃음을 못 참았다. 감독님 성대모사를 정말 잘 해주셨다. 그걸 들으면 계속 웃었다”고 화기애애한 케미를 자랑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DNA 러버’를 택한 이태환은 사랑도 일도 우직한 꽃미남 소방관 서강훈 역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정유진은 연애 칼럼니스트 장미은 역으로 출격해 폴리아모리, 비독점 연애주의자의 독특한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태환은 군 제대 후 첫 안방극장 복귀에 대해 “제가 이번 작품을 군인 신분때 미팅을 했었다.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하는 마음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두 분을 뵙고 이야기를 나눴더니 긴장 걱정보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대가 됐다”며 “무엇보다 DNA로 짝을 찾는다는 소재가 새롭게 다가왔다. 미팅 당시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캐릭터에 대한 확신과 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도전들을 이야기 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정유진 역시 ‘블랙의 신부’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정인선은 “로코라는 걸 오랜만에 해서 이런 다가가기 어려운 소재인데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과 함게 특이한 소재로 재밌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찍으면서 기대가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폴리아모리’라는 비독점 연애주의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다가가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폴리아모리와 관련된 인터뷰도 많이 봤다. 자기만의 사랑의 방식, 상대방을 독점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바람둥이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우려가 돼서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사랑에 초점을 두었다. 진심으로 연우(최시원 분)를 사랑했고, 집중적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또 하나의 성장이 나오는데 그걸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최시원은 ““5%가 넘으면 모두가 다 함께 라디오 ‘가요광장’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리고 7.5%가 넘으면 감독님께서 추첨을 통해 기자분들 중 한 분을 같이 해외여행을 데리고 가실 것 같다. 본인 사비로 2명까지 가능하시다고 하셨다.
10%가 되면 감독님과 저희가 손잡고 광화문에서 한복을 입고 드라마의 주제가를 부르며 대동단결해서 지내지 않을까 싶다. 10% 돌파와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DNA러버’에 대해 최시원은 “저희 작품을 보면서 잃어버렸던 사랑도 찾으셨으면 좋겠다. 사회적으로서 민감한 이슈를 따뜻하게 다뤘기에 한 번 더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많이 녹여져 있는 드라마다. 보시면서 같이 고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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