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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전작과 차별점에 대해 “결은 비슷하지만, 다른 특징이라면 아주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그게 좋게도 작용하지만, 불편한 타이밍도 주목해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출 포인트에 대해 “너무 서로 잘 알기에 내 감정에 솔직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우정에서 연인으로 변하는 과정도 있지만, 온전히 100% 솔직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어 연출에서 신경썼다”라며 “공간도 과거와 지금, 남아있는 것과 변화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훈훈하고 잘난 정석 엄친아 최승효 역으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이날 정해인은 실제로 ‘엄친아’라고 많이 들어봤는지 묻자 “부정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싱크로율에 대해 “개인적으로 99점이다. 나머지 부족한 1점은 석류(정소민)가 좀 더 채워서 완성시켜 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 임하는 소감에 대해 정해인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파트너 소민이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 빨리 녹아들고 어우러질 수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이렇게 많이 웃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웃으며 촬영했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을 전했다.

정소민은 인생이 꼬인 엄친딸 배석류 역으로 ‘로코퀸’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다. 이날 정소민은 호흡을 맞춘 정해인의 설렘 포인트에 대해 “오빠가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해주는데 현장에서 그게 너무 고맙고 따뜻했다. ‘오늘은 어때, 잠은 좀 잤어?'라고 항상 물어봐주신다”라고 꼽았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배역 석류와 승효의 관계로서는 “초반엔 만나면 티격태격 대는 사이라 후반부를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해인은 “후반까지 안 가셔도 된다. 승효가 오래전부터 석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두 사람의 교복 차림도 등장한다. 정소민은 “20대 후반부터는 ‘이번이 마지막이구나’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또 입게 될 줄 몰랐다”라며 “걱정을 초반엔 많이 했지만 막상 촬영할 때는 다른 느낌의 텐션으로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 그래도 교복이 좀 민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할 서브커플도 상큼한 청춘을 그린다. 김지은은 배석류와 최승효와 절친이며 히어로를 꿈꾸는 괴짜 구급대원 정모음 역으로, 윤지온은 혜릉동에 새로 이사 온 따뜻한 사회부 기자 강단호 역으로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책임진다. 이날 윤지온은 “모음이의 존재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구급대원님의 넘치는 자신감과 정의를 보고 달려드는 용감함, 그리고 귀여움”을 진지하게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힐링’과 따뜻한 웃음이 넘치는 작품인 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를 묻자 유 감독은 “올해 tvN에서 좋은 수작이 많이 나와서 제 입장에선 좋다. 당연히 저희도 그런 바통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예상까지는 아니지만, 작가님과 시청률이 1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며 발견한 해인 씨의 매력인데, 타격감이 좋다”라며 “초반부 티격태격하는 부분에서 올곧고 바르고 훈훈한 엄마친구 아들을 어릴 적 친구가 막 대하는 부분의 타격감이 좋다. 막 대하는 석류나 모음이에게 고통받는 승효, 그리고 혼자 바른 거 같은데 허둥지둥하는 단호의 매력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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