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일본의 유명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가 연출을 맡았다.
김병철은 딸을 위해 검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할 만큼 헌신적인 아버지 최진혁을, 윤세아는 자식을 향한 뜨거운 모정을 지닌 하은주 역을 맡았다. 일본 감독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병철은 “바로 소통할 수 있도록 통역이 여러 명 계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국적이 달라 느껴진 다른 점보다 감독님이 주로 영화 연출을 하셔서 영화적인 미장센이 드라마화 되어서 작품이 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기존에 보던 것과는 다른 화면의 앵글과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세아는 “감독님이 정말 나긋나긋하신데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고 하고 싶은 바를 이루신다. 그 점이 멋졌다”라며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을 칭찬하며 “감독님이 한국 환경에 맞춰 연출을 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헤아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거 같다. 단편적인 감정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도록 연기하길 원하셨다. 감독님 요구나 내가 지켜갈 수 있는 부분을 맞춰가기 위해 감정을 확장시키면서 간 게 큰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흡입력 있는 대본과 서사를 출연 계기로 꼽은 김병철과 윤세아는 JTBC 드라마 ‘SKY캐슬’ 이후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김병철은 윤세아에 대해 “여전히 든든한 동료 연기자다. ‘SKY캐슬’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는데 윤세아 배우의 연기와 매력이 깊어졌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윤세아 배우가 열심히 노력을 많이 하시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윤세아는 “병철 선배님한테 늘 배움의 자세로 즐겁게 촬영했다. ‘SKY캐슬’ 때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었다. 이번 ‘완벽한 가족’에서는 주방, 소파, 침실에서도 함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다정해졌다. 저한테는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다. 꼭 붙어 있는 모습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작에서 썸 기류를 자아낼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윤세아는 “작품이 좋았고 합이 좋아서 그런 기대가 컸는데,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 정말 오빠가 너무 점잖고 부끄러움이 있으시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제가 더 예의를 갖추게 된다. 편하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멀어질 수 있을 것 같은 걱정이 된다. 그래서 좀 조심스럽다”라고 답했다.
박주현은 만년 1등 엄친딸 면모를 지닌,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최선희를 연기하고, 최예빈은 최선희(박주현 분)의 보육원 시절 친구 이수연으로 분한다.
두 사람은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닮은 점이 많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현은 “닮은 점이 많거나 크지 않지만 강한 점이 닮았다. 선희가 가진 가족애와 주현이가 가진 가족애를 약간 다른 결이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고, 최예빈은 “이 캐릭터가 초반에 선희랑 어린 시절의 관계가 있다. 거기서 오는 결핍도 있고, 그런 부분을 위주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저랑 다른 부분이 많고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답했다.
박주현과 최예빈은 각각 ‘금혼령’, ‘펜트하우스’ 이후 김영대와 재회했다는 공통분모도 있었다. 박주현은 “김영대 배우와는 ‘금혼령’을 찍으며 친해진 상태라 반가웠다. 맨날 한복만 입고 만나다가 교복을 입고 만나니까 환생한 기분이 들었다. 영대 배우한테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 때 기간이 길고 친해져서 그런지 가족 같이 느껴져서 현장에서 아무 말을 안 해도 편한 존재였다. 짝사랑을 계속해서 안 그래도 영대 오빠가 이번에 이 역할이 됐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때 제가 한 말이 ‘김영대 짝사랑 그만’이라고 했다. 나도 이어지고 싶은데. 결은 다르지만 김영대 짝사랑하는 건 익숙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에서 아산백호 정경태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시우는 선희와 초등학생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지현우 역으로 연기 변신을 한다. 이시우는 “악역을 하면 선한 역할을 하고 싶고, 선한 역을 하면 악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한 가족’을 통해 선하고 부드러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재미가 배가 된 것 같다. 현장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올 수 있게 기다려주시고 만들어주셔서 신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연기는 늘 어려운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완벽한 가족’은 KBS가 2022년 ‘진검승부’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수목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현은 “촬영할 때 2년 만에 부활하는 KBS 수목드라마가 될 줄 몰랐고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다 찍고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 부담은 없고 자신 있다. 이 작품을 보시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며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린다. 서늘함과 오싹함도 있다. 저도 너무 기다려진다. 시청자들도 오늘밤 함께 해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윤세아 역시 “‘완벽한 가족’ 마지막까지 기다림이 설렘이 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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