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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공영방송 한국방송(KBS)이 태극기 그래픽을 거꾸로 사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는 15일 오전 9시55분 한국방송1 텔레비전(KBS1)의 일기예보 도중 발생했다.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안내하는 도중 사용된 그래픽에서 태극기의 모양이 좌우반전된 채로 송출된 것이다. 중앙의 태극무늬 주변 건곤감리의 위치가 반대로 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엑스(X) 등 에스엔에스(SNS)에서는 “태극기까지 거꾸로 송출하는 KBS 가지가지 한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한편 KBS 1TV ‘KBS 중계석’의 오페라 ‘나비부인’편성도 논란이다. 지난 6월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에서 녹화 중계한 것인데, 시청자들은 굳이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나오는 일본 배경의 오페라를 편성했어야 했냐고 비난하고 있다.
KBS 시청자청원에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습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오전 기준 6700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받으면 KBS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