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 영상 잘못 보도…팬들, 뉴스룸 광고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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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의 음주운전 사건을 보도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시티브이(CCTV) 영상을 사용했다가 뒤늦게 삭제하자 방탄소년단 팬들이 뉴스룸 광고주에게 광고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압박에 나섰다.
16일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설명을 들어보면, 팬덤은 최근 “제이티비시의 허위 보도가 대한민국 언론의 역할과 국민들의 진실을 알 권리를 침해했다”며 광고주들에게 광고 중단 및 재발 방지를 촉구는 요구서를 발송했다. 또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영상 및 잘못된 이미지 사용으로 허위 보도한 언론사의 광고를 철회하지 않을 시 신뢰를 저버린 미디어의 행위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슈가의 음주운전 자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서한에서 “아티스트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이티비시 뉴스 시청자로서 허위 보도에 대한 정정 요구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룸’은 지난 7일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는 모습이라며 시시티브이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 속 인물은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반대편 방향으로 10차선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슈가의 사과문과 맞지 않아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영상 속 인물이 슈가의 이동 방향과 반대인데다, 전동 스쿠터 모양도 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슈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뉴스룸’은 지난 14일 유튜브 등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했고, 누리집 다시보기도 다른 자료 화면으로 대체한 상태다. ‘뉴스룸’은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