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소속사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기획사 차원에서는 아이돌의 아육대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는 모양새다. 부상 등의 이슈가 발생한다면 향후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는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얻어가는 게 더 많아서다. 고연차 가수에게는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저연차 가수에게는 얼굴과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
다만 여러 아이돌 그룹과 그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역조공 물품이 바로바로 비교되니 신경이 쓰인다는 것. 이제 역조공은 단순히 팬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닌, 그룹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활동기인 아이돌들만 모이는 음악방송에서도 역조공 물품 비교가 심심치 않게 이뤄진다. 이렇다 할 아이돌 대부분이 모이는 아육대는 적나라한 비교의 장이 되기에 제격이었다. 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아육대 출연은 아이돌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특히 저연차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부담감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멤버가 브랜드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경우 브랜드에서 물품을 협찬하며, 그 외의 경우 사비로 역조공 물품을 준비해야 한다. 소속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회사 비용으로 우선 구입한 후 정산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역조공 물품의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아티스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지도가 낮을수록, 저연차일수록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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