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키맨으로는 자폐증세가 있는 현구탁 서장의 아들 현수오(이가섭 분)가 부각됐다. 현수오는 10년 전 증언하던 사건 당시보다 증세가 한결 심해진 모습으로 등장, 사건 현장을 그린 그림을 그리며 당시의 목격자 같은 뉘앙스를 전해줬다. 수오의 그림엔 여자의 목을 움켜쥐고 소리치는 남자와 뒤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담겨있었다.
만약 수오가 목격자라면, 사건 당시 친구를 위한 증언을 제대로 할 수 없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그 죄책감으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졌을 개연성이 있다.
그리고 첫 장면에서 보영을 낙담시켜 밖으로 내 몬, 그래서 결국 비극을 맞게 했던, 보영엄마 이재희(박미현 분)가 보영에게 다 말해주겠다고 애원한 사연은 무엇일 지도 궁금하고 다은 방에서 정우가 발견한 고가의 옷으로 미루어 짐작 가능한 다은의 원조교제 상대는 누구일 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오랜만에 만나는 묵직한 미스테리물이라서 많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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