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방만하게 사회복무에 임했다는 목격담이 나와 관련 민원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분임장 특별 휴가를 잠정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병무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사회복무 관련 커뮤니티에는 ‘슈가 때문에 분임장 특별 휴가가 사라졌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슈가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4박 5일간 교육을 받는데, 이 과정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분임장을 선출한다. 이는 현역 복무의 분대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분임장 직책을 연수기간 중 완수할 경우 표창장을 수여하고 각 복무기관의 판단에 따라 특별휴가가 지급된다.
하지만 슈가의 경우 ‘분임장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하게 교육에 임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강사도 (슈가의 불성실함이)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언질까지 줬다”며 “슈가의 이러한 행동으로 분임 참여율은 최하위였다. 학창시절 학기 초에 ‘가오’잡는 어중간한 일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결국 ‘슈가의 이번 음주운전 사태는 불성실한 직무태도로 나온 것이고 복무기관의 CC(폐쇄회로)TV 확인을 거쳐 복무실태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민원과 ‘슈가가 분임장으로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음에도 표창장과 특별휴가를 받았다면 부당한 처사로 판단돼 이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연이어 병무청에 접수됐다.
병무청은 현재 해당 민원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회복무 관련 커뮤니티에는 분임장의 특별휴가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사회복무요원은 “공인이고 분임장이면 남들보다 더 노력을 하고 쓸 데 없는 잡음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덕분에 이후로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사라진 셈이 됐다”며 “저 정도면 훈련소는 어찌 조용히 수료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우린 잘못이 없는데 유명인 때문에 우리가 왜 피해를 보는 것이냐’ ‘그게 유일한 특별휴가 찬스인데 한 인간 때문에 여럿이 고생한다’ 등 분임장 특별휴가 지급 중단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최근 수료를 마친 일부 사회복무요원은 특별휴가와 관련해 ‘자신들이 막차를 탔다’고 부연했다.
다만, 병무청 관계자는 분임장 특별휴가 지급 중단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그를 부축해 인계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인 0.227%로 나타났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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