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보고 온 후기인데 한 번 날리고 ㅠ 그 후 바빠서 지금 쓴다
작년에 신구이상윤 연극을 너무 재밌게 봤고 평소에 죽음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도 흥미롭게 봤어
연극은 프로이트와 루이스만 출연해서 그 둘의 대담에 촛점을 맞췄다면 영화는 프로이트의 딸과 여자친구가 나와서 줄거리와 배경을 확장했어
영화의 장점을 살렸고 파더 제작진이라 부녀 관계 특히 간병이라는 소재를 계속 이어간 느낌이었다
나니아 연대기 저자이기도 한 루이스는 유신론자였고 프로이트는 무신론자로 프로이트가 옥스포드대 교수를 죽기 전에 불러서 만났다는 얘기에서 그게 혹시 루이스가 아닐까 하는 가설로 만든 얘기야
유무신론의 대립이라기보다는 삶에서 오는 고통과 트라우마에 대한 접근방식이 다름에서 오는 차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극 중에서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이 안소니홉킨스가 직접 작곡한 곡이래
이 모든 정보는 지브이에서 들었다 지브이까지 알차게 영화 뒷 얘기들과 등장인물들 정보를 알려줘서 좋았어
안소니홉킨스와 매튜구드의 열연이 좋았고 동서양 여러 신의 형상을 조각품 등으로 꾸민 프로이트의 방 인테리어도 눈을 사로잡았어 이건 연극에서도 보였는데 신이라기보다 그냥 예술품 수집가셨나 했더니 그 누구보다 신에게 관심이 많은 프로이트가 왜 무신론자가 되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멋진 소품들이었다는 걸 영화에서 대사로 알려주더라구
지브이 기자는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는 영화라고도 평하더라
지루할 거 같지만 피곤해서 초반에 비몽사몽으로 보다가 잠이 깰 정도로 집중력 있는 전개가 좋았어 같이 본 지인은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데도 이해가 잘 되고 재밌었다고 하더라구
한 번쯤 볼만한 영화라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