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최고위급 간부가 대북 특수 공작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내부 특별감찰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채서 / 전 대한민국 공작원 (MBN '지하세계' 출연)
- "전부 북한 최고위층만 상대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갔어요."
코드네임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씨는 1990년대 말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소속으로 활동한 블랙 요원입니다.
국정원은 거액의 '특수공작사업비'를 편성해 블랙 요원 등을 지원하며 북한 내 핵심 정보를 극비리에 수집합니다.
그런데, MBN취재 결과 국정원 내 최고위급 간부가 이 사업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정보 소식통은 이 고위 간부가 대북 공작금 중 수십억 원을 유용해 지인 명의로 국내외 부동산을 샀다는 의혹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북 공작사업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국정원 내부에서 의혹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자체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며 해당 의혹의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MBN의 공식 질의에 대해 횡령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진행되는 감찰도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 기자 mook@mbn.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837172?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