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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엄태구가 가벼운 마음으로 밤을 걷는다.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정보/소식] 엄태구 얼루어 9월호 화보, 인터뷰 - 밤의 거리에서 혼자 | 인스티즈

오늘 이 화보를 두고 일주일이나 고민했다고요?

- 그렇게 오래 고민했는지는 몰랐어요. 제가 조금 생각이 많아서….(웃음)

어떤 부분을 그렇게 고민했나요?

- 화보는 너무 좋죠. 어떤 제안을 받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어도, 일단 언제까지 말씀드리면 될까요? 여쭤보고 생각을 한 번 더 하는 편이에요. 충동적으로 결정했을 때,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볼걸’ 그런 경우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너무 당연히 해야 하는 것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걸 좋아해요. 이게 딱 자고 일어났을 때 느낌이 다르고, 저녁에 들었을 때 느낌이 달라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 위해서 한번 숨을 고르는 거군요.

- 그래도 후회할 수는 있지만, 조금 더 덜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는 얼마나 고민했어요?

- 2년 전에 결정한 작품이라 정확히는 생각나지는 않지만, 분명히 그때도 엄청 신중하게 생각했어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번 주 드디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는데, 숙고의 과정이 있었겠네요.

- ‘어떻게 해야지’란 생각보다는 일단 시작했어요. 한분 한분을 뵙지는 못하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마음은 느껴지거든요. 보답하고 싶은데, 팬분들이 인스타그램을 원하신다고 알고 있거든요. 해외 팬분들이 한글로 ‘인스타 만들어주세요’라고 쓴 편지를 주셨는데, 이제는 진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NS를 잘 아는 건 아니라서 잘 아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겠지만요.

역사적인 첫 피드로 반려견 엄지가 등장했어요.

- 제 사진을 올리기가 좀 쑥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엄지가 제일 좋았고. 엄지 사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그 사진을 보면 제가 무표정하게 있다가도 웃게 돼요. 

정말이지 지금도 흐뭇한 표정이네요.

- 참 신기하게도 그렇게 됩니다.

여러 연예 매체와 함께한 라운딩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반응이 흥미롭더라고요. 역대급으로 기자가 더 많이 말했다고. 어쩌면 오늘도?

- 말하면서 좀 정리가 되더라고요. 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최대한 진솔하게, 길게 대답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오늘은,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진솔하지 않은 대답은 못하실 것 같은데요. 지어내는 게 더 힘든 사람처럼 보여서요.

- 그렇게는 아마 못할 것 같아요. 연기로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없는 거를 있는 것처럼 말하라고는? 정말 못할 것 같아요.

줄곧 배우 화제성 1위를 달렸죠. 그런 소식은 어떻게 다가오나요?

- 예전엔 그런 게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어요. 예전에는 없었던 거 맞죠? 사실 그런 걸 잘 몰랐어요. 일단 너무 놀랐죠. 눈뜨면 축하한다는 문자가 와 있고, 그래서 들어가 보면 화제성이 높다는 기사가 있고 그랬어요. 놀아주는 여자> 선택이 모험이었고, 촬영하면서도 모험이었죠. 그 모험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요. 지금은 이런 마음이 가장 커요. 

실제로는 작품 모니터링도 그렇고 대부분을 혼자 하는 걸 즐긴다면서요? 어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모니터링을 집에서 혼자 했다고 들었고요. 계속 안 해본 거에 도전하는 여름이네요.

- 네, 그렇게 됐어요. 흘러가는 대로 좀 두는 편인데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디로 갈진 모르겠지만. 유퀴즈> 출연은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어머니의 소원이셨고요. 어제도 혼자 보고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고맙다, 소원 들어줘서”라고 말씀해주셨죠. 제가 가서 특별히 한 게 없는데,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고요. 전에 바퀴 달린 집> 때도 그랬어요. 드라마도 마찬가지고요.

대본이나 편집도 훌륭했지만, 놀아주는 여자>는 특히 주연 배우분들이 지닌 고유의 매력이 주요한 드라마였습니다. 배우 엄태구 씨의 순수함과 한선화 씨의 사랑스러움이 그랬죠.

-감사합니다. 일단은 대본이 너무 좋았고, 저희도 열심히 했지만 너무 잘 편집해주셨고, 후반 작업과 보정도요. 편집 기사님을 꼭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못 뵀어요. 연기에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요. 작품이 잘된다는 건, 좀 기적 같은 일인 것 같아요. 

그런 기적이 또 계속 오지 않을까요?

- 자주 오진 않은 것 같아요.(웃음) 근데 뭐 잘 안 된 게 기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당분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인데, 칩거할 예정인가요?

- 원래 운동도 안 했는데 시작하고 보니 좋더라고요. 엄지가 본가에 있거든요. 그래서 스케줄이 없을 때는 본가에 가 있어요. 그러면 이제 매일 하는 게 엄지랑 산책하고, 그 강아지 유모차 끌고 다니죠. 엄지가 유모차를 정말 좋아해요. 

듣기만 해도 평화롭네요. 사는 데 많은 게 필요할 것 같지 않은 느낌?

- 뭐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뭐가 가장 필요한가요?

- 그냥 조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게 조용한 것. 

놀아주는 여자>의 서지환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술을 마시거나 하면 달라집니다. 놀이터 장면 같은 경우가 그렇죠.

- 극 중 목마른 사슴 회사와 놀이터가 분당에 있거든요. 저희 집에서는 좀 멀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신나게 탔어요. 저희는 ‘뺑뺑이’라고 했는데, 어릴 적에 진짜 재밌게 논 기억이 나더군요. 그네도 타다가 뒤로 돌아서 착지하고. 지금 생각하니 위험했네요.

하하, 마침 올림픽 시즌인데 체조에 재능이 있었을지도요. 그런 경우 있잖아요. 배역 때문에 좀 배워봤는데, 나 좀 재능이 있었네.

- 있었어요, 저도. 판소리 복서> 때 복싱을 배웠는데 저랑 정말 잘 맞았고 너무 재밌었죠. 그리고 또 많이 늘었고요. 단기간에 잘 코치해주셨거든요. 어깨가 아파서 계속 못했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어서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하고 싶어요.

하반기는 어떻게 보낼 예정이에요? 디즈니플러스의 강풀 원작 조명가게>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인데 언제 볼 수 있나요?

- 저도 조명가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건 그거밖에 없고. 또 어떤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놀아주는 여자> 끝나고 바로 시작해서 4월까지 촬영했어요. 일단 대본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대본이라. 저도 바로 하게 됐습니다.

원작이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이 교차하는 얘기죠. 배우 엄태구의 초기작인 기담>도 생각나네요. 한국 명작 공포 영화로 손꼽히는 거 아세요?

- 기담>요?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나요. 다시 보고 싶은데, 제가 무서운 걸 못 봐서.

기담>, 정말 무섭지 않은 영화인데….

- 그게 더 무서운 거 같아요.(웃음) 그런 느낌이 더 무서워요.  

출연 작품인 구해줘2> 홈타운>도 모두 무서운 얘기 아닌가요?

- 홈타운>은 특히 모니터링할 때 소리가 너무 무서웠어요. 소리를 끄고 보기도 하고.

하하, 소리를 끄고 보더라도 모니터는 반드시 마쳐야 하는군요? 그렇다면 놀아주는 여자>의 모니터링 과정은 어땠어요?

- 반드시. 일이니까. 제가 연기하는 걸 제가 모르니까요. 일을 한 게 이렇게 됐구나. 그걸 알아야 공부가 되니까 무조건 모니터링합니다. 놀아주는 여자>는 눈을 가린 순간이 많았죠. 일단 첫 번째는 잘 못 봐요. 항상 두 번 보는데요. 저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저만의 그 아쉬움 때문에 잘 못 보죠. 연기가 괜찮은 것 같은데 웃긴 거면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 건 오히려 다행이에요. 연기가 아쉬운 걸 제일 못 보겠어요. 잘 분석해야 하는데, 저는 기억이 다 나니까 그 순간순간이. 아, 왜 저기서 그랬을까. 저렇게 됐네. 그런 것들.

두 번을, 지금처럼 이렇게 바르게 앉아서 무릎에 손을 가지런히 두고 보나요? 시청자인 저희는 소파에 누워서 보거든요.

- 저는 대부분 의자에 바르게 앉아서 보긴 해요. 이번에는 두 번째 모니터링할 때 서서 봤어요. 서서 집중해서 보려고요. 사실 제가 모니터링하는 모습은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항상 혼자 보죠.

이런 화보 촬영은 어떤가요?

- 제가 일하는 것 중 가장 편한 마음으로 하는 게 화보예요. 언제부터 그렇게 됐어요. 화보도 너무 민망했는데 처음에는. 아, 맞아요. 매번 편한 건 아닙니다.(웃음) 이게 제가 직업이 모델이 아니어서 그런지, 화보는 좀 못해도 되지 않을까. 연기하는 것처럼 한 테이크 가고, 또 다시 가는 게 아니라 아예 여러 장 찍고 그중 하나를 고르는 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부담감이 크지는 않아요. 

화보는 모니터링 안 하고요? 오늘은 밤의 골목으로 나가보려 해요.

- 화보도 다 봐요. 습관인지 지금 성격인지 모르겠는데 뭐 하고 나면 일단 모니터를 꼭 봐요. 직업병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밖에 나간다니 너무 좋네요. 비도 안 오고, 오늘은 별로 덥지도 않네요. 아, 더워도 괜찮습니다.



 
익인1
우와,, 화보 장인이시네요♥
26일 전
익인2
수줍은 성격에 그렇지 못한 연기와 화보들 ㅋㅋㅋㅋㅋ 화보 장인이야
26일 전
익인3
화보…머야..오우어어ㅓ어ㅓ어ㅓㅓㅓㅓ
2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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