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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감독은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완벽한 재벌3세 주원과 그를 사랑하지만 헤어지겠다고 결심한 현실주의의 여자 윤서가 고군분투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얼마 전에 '여자 주인공 통금이 새벽 2시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런 내용은 아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밤 12시에 마법이 풀려서 돌아가지 않나. 마법이 풀리고 초라한 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 새벽 2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시리즈에서 뜨겁게 사랑한 두 남녀가 연애를 하고 다시 헤어지기도 하고, 정략결혼한 남녀가 선결혼 후연애 '썸'을 타기도 한다"라며 설렘을 자신했다.

클리셰 위주인 여타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르게 신데렐라는 클리셰를 박살내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제목에 대해서도 신현빈은 마법이 풀린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윤서에 대해 "오히려 무도회에 가기 전보다 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시간을 마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인데 남자친구가 왕자님이란 사실이 기쁘지만은 않고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아서 대본을 보고 너무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윤서와 1년 6개월 연애했으나 알고 보니 회사 대주주 막내아들이었던 주원에 대해 문상민은 "주원은 윤서가 없으면 안 되는 친구다. 윤서만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주원이 윤서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많이 세운다. 메달리기도 하고 플러팅도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관건인 '로코' 신현빈과 문상민의 호흡은 어땠을까. 문상민은 "100점 만점에 100점 같다"라고 밝혔고, 신현빈은 "아까는 150점이라고 하더니 50점 깎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신현빈은 "저희가 굉장히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99점일 것 같다. 저희 뿐만 아니라 네 커플이 다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여기에 윤박과 박소진이 가세한다. 주원의 형 시원 역의 윤박과 그 아내 미진 역의 박소진은 '새벽 2시의 신데렐라'가 벌써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앞서 드라마 '이로운 사기', 영화 '제비'에 함께 출연했던 것.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는 정략결혼한 재벌가 장남 부부로 등장하는 이들이 윤박, 신현빈과 어떤 이야기를 꾸려갈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윤박은 "박소진 씨와 세 번째 호흡이다. 첫 번째엔 씬이 없었다. 두 번째엔 사귀기로 하고 끝났다. 이번엔 정략결혼을 해서 썸을 탄다. 다음 드라마엔 이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만큼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소진 역시 "세 번째 만남 중에 정략결혼이어도 부부가 제일 가깝긴 하더라. 결혼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연애의 재미보다 훨씬 더 짜릿하고 깊어서 정말 좋았다"라며 웃었다. 윤박은 "제 역할이 이중생활을 해서 부끄러울 수 있었는데 다행히 파트너가 소진 배우님이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촬영했다"라고 거들었다.

신현빈은 "신데렐라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과한 상황을 거부한다. 그래서 신데렐라가 되는 상황이 하나도 기쁘지 않고 오히려 곤란에 빠진 신데렐라"라고 캐릭터에 대해 평했다.

이어 문상민은 "주원은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 성격이면 성격 다 완벽한 왕자님이다. 윤서는 현실주의라고 했는데 주원이는 현실보다 사랑, 윤서만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로맨스주의다. 그리고 직진 연하남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현빈은 "저희가 촬영을 하면서도 이야기한 게 주원이가 굳이 재별 3세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로 하는 남자친구는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밀어내는데도 잘하는 남자친구를 놓칠 수 없다. 문상민 씨가 모두가 꿈꾸는 남자친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윤박은 문상민을 보며 "본인 입으로 얼굴까지 완벽하다고 말하는 게 만약 저였다면 말할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윤박은 "시원이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사는 인물이다. 가업을 위해 하라는 대로 움직이고 정략결혼까지 하게 되는 인물"이라며 "그래서 앞에서 보이는 서시원은 가업을 위해서 맡은 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완벽해 보인다. 그렇지만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는 편한 대로 생활하고, 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반되는 인물이다. 거기서 오는 시원 만의 입체적인 특성이 보일 것 같다. 그래서 이중생활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대본이 나올 수록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작가님이 써주셔서 굉장히 당황했던 적이 있다. 내용은 스포일러라 말씀은 못드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이중생활을 완벽하게 소화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박소진은 "미진은 제가 쓰고 입는 모든 것들이 SNS에 업로드 되면 품절시키는 인물이다. 그래서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재벌가에서 자라 득과 실을 중요하게 따진다. 그래서 결혼도 득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 득과 실만 중요한 줄 알았는데 가끔 인간 시원이 제 마음이 촉촉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 에피소드들이 아주 재미있다. 꼭 챙겨달라"라고 덧붙였다.

서민정 감독은 "저희 캐릭터 분들이 다 본체가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들이다. 몰입도를 더 높여주는 완벽한 연기로 각자 주원이 윤서, 미진이, 시원이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다. 이 배우 분들께 제가 업혀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만큼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속 인물들은 클리셰를 비튼다. 윤서 역시 신데렐라 자리를 돈까지 받아가며 걷어차는 인물이다. 이에 신현빈은 "제가 대본을 보고 제일 처음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주원의 어머니가 식사를 하자고 불러내서 헤어지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보통 그런 장면은 저희가 굉장히 많이 봐왔고 못 헤어진다고 울고불고 슬프게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윤서는 당당하게 계좌번호를 적고 '두 달 안에 헤어지겠다'라고 명확하게 설명을 한다. 지지 않으려고 꾸미고 가기도 했다. 그런 윤서가 사실 저는 돈 때문에, 돈이 좋아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원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윤서에게도 어쩔 수 없는 핑계가 필요하고. 돈을 받았다고 하면 정이 떨어질 거란 생각에 가서 만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민정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확신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현빈 배우님 데뷔작부터 팬이었다. 얼굴 갈아끼우는 배우였다. 진짜 모든 장르를 너무 잘 하신다. 로코에도 신현빈은 우리 윤서랑 찰떡 같을 것 같았다. 외적인 부분도 여리여리 사랑스럽다. 처음 본 날 3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는데 그 정도로 열정적이고 털털하다. 그런 점이 윤서랑 싱크로율이 너무 잘 맞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서민정 감독은 "상민 배우는 2019년도에 만났다. 선배 PD분이 소개를 잠깐 시켜주시는데 뒤에서 후광이 나더라. 여름이었는데 걸어올 때 너무 기럭지가 큰 친구가 와서 인사를 하더라. 저희가 잘생긴 배우들을 정말 많이 보는데 임팩트가 되게 강했다. 4~5년 만에 다시 봐도 너무 해맑고 '유죄인간'이더라. 그게 우리 주원인데 문상민이 거기에 적합한 배우라고 보였다. 문상민이 왜 연하남을 많이 하냐면 저희 촬영하면서도 여심저격이 된다. 왜 그런지 이번에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더불어 그는 "시원이는 내공이 있어야 했다. 그 배우가 바로 윤박이었다. 거기에 소진 씨가 잘 어울렸다. 슛들어가면 한 번에 오케이였다. 촬영 현장을 편안하게 이끌어주신 두 분의 씬이 많이 나오니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나아가 서민정 감독은 "로맨스 장르가 되게 많이 나오고 있어서 걱정을 하다가도, 저희 배우들 다시 보니 정말 다채롭다. 네 분의 커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오피스 드라마라 그룹에 나오는 배우 분들도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주신다. 저희 드라마가 또 클리셰를 파괴하는 게 있다. 1화부터 헤어지고 시작한다. 이 커플이 어떻게 다시 설레고 썸을 보여주는 지를 중점을 두고 봐주시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서가 왜 현실주의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냐면 윤서의 배경이나 서사로 나온다. 현빈 배우가 눈물 연기 대가라는 걸 제가 느꼈다. '이 쪽에서 이렇게 흘러요? 양은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시더라. 제가 그게 어떻게 맞춰지나 했는데 정말 슛을 들어가면 예고한 대로 토르르 눈물이 떨어지더라. 제가 박수를 쳤다. 윤서의 감정을 따라가서 몰입을 해주신 것에 강점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두 커플에 너무 다른 매력이 있다. 계속 메달리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외적인 감정 포인트도 살려 있는 드라마니까 잘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신현빈이 생각하는 신데렐라는 무엇일까. 그는 "윤서는 신데렐라가 되는 상황을 거부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힘으로 이뤄내고 일궈낸 것들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자신의 현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원이로 인해 겪게 될 어려운 상황들을 오히려 거절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너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게 기쁘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한 것처럼 윤서의 마음이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 하지만 그런 윤서가 주원이의 지극한 사랑 덕분에 어떤 식으로 변화해가는지 많이 드라마에 나타날 것 같다. 드라마를 보시면 윤서가 선택하는 마음, 선택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함께 봐주시면 제가 그리자고 한 이 시대 신데렐라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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