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연애 예능 ‘나는 솔로’가 프로그램 론칭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굿즈 가격 때문에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나는 솔로’ 측은 23일(금)부터 9월 12일(목)까지 3주에 걸쳐, 서울 모처에서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외부 기둥에는 ‘나는 솔로’ 시그니처인 출연자 12인의 ‘이름 족자’가 초대형으로 설치됐고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의 등신대가 세워진 포토존이 마련됐다.
앞서 ‘나는 솔로’ 측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플러팅 아이템 대방출!’ 이라는 슬로건 하에 젊은이들이 데이트할 때 필요한 상품들 위주로 굿즈를 제작했다”며 “팝업스토어 방문만으로도 마치 ‘나는 솔로’의 출연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 열린 ‘나는 솔로’ 팝업스토어의 방문 후기는 혹평 그 자체다. “읽다 보면 느낌이 달라요. ‘나는 솔로’ 플러팅 필수 문구 세트”라는 소개와 함께 편지지 엽서, 펜 노트 문구 세트와 접착 메모지가 판매되고 있는데 “사는 사람이 있나”,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하다니”, “공짜로 줘도 안 가질 듯” 등 조롱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특히 웬만한 아이돌이나 톱스타를 뛰어넘는 굿즈 가격이 비난을 사고 있다. ‘나는 솔로’ 타이틀로 패키징 된 와인은 15만 원에 책정됐고 티셔츠와 인형은 4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남규홍 PD의 필사 에세이 ‘사랑을 보았다’가 1만 9800원에 진열돼 있다. 펜과 메모지, 키링 등은 5천원 등이다. “가봤는데 가격은 이해 안 되게 비싸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남규홍 PD는 앞서 재방송료 가로채기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매체 보도에 따르면남규홍 PD는 자신의 딸과 나상원, 백정훈 PD 등을 작가로 표기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는 “걔(딸)가 자막을 다 쓴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 “작가 영역과 PD 영역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넣어주자고 한 것”이라고 답했으나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리거나 딸이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또한 남규홍 PD가 작가들과 용역계약서를 쓰지 않고 재방송료를 가로채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키웠다. 한 매체는 제보자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저연차 작가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다고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다는 권리를 뒤늦게 알게 된 뒤 남규홍 PD에게 협회 양식에 맞는 용역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남규홍 PD가 준 계약서에는 협회가 요구하는 저작권 관련 부분이 수정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남규홍 PD는 OSEN에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부는 바람을 어떻게 다 잡겠냐. 바람이 한바탕 불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방송작가들은 남규홍 PD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이 일로 남규홍 PD에게 “돈독 올랐냐”는 삐딱한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솔로’ 측은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팝업스토어까지 열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할 따름. “‘나는 솔로’는 욕하면서 보는 재미지 사람들이 막 엄청 사랑하고 아끼고 그런 게 아닌데”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공감 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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