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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팝스타 예(YE, 칸예 웨스트)가 14년 만에 진행한 내한 공연에서 1시간 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에 가까운 깜짝 라이브로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칸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 '예X타이 돌라 싸인 벌쳐스 리스닝 익스피어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가 진행됐다.
칸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은 지난 2010년 동해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 '서머 위크앤티' 이후 14년 만이다. 이를 기념하듯 칸예 웨스트는 파격적인 노출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는 비앙카 센소리는 물론 노스, 세인트, 시카고 등 세 자녀까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칸예 웨스트의 공연은 본격적인 내한 콘서트가 아닌 곡 감상을 위한 '리스닝 파티'였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공연은 1시간이 넘는 지각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당초 8시 공연 시작이었으나, 1시간을 훌쩍 넘긴 9시가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칸예 웨스트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는 달라졌다. 칸예 웨스트는 백마를 타고 그라운드를 천천히 누볐다. 1시간 지각 후 흙먼지 쌓인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황에도 칸예 웨스트를 향해 객석의 환호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리스닝 파티'가 시작하자 댄스 팀을 비롯해 칸예 웨스트의 딸 노스와 시카고의 무대까지 이어졌다. 그 덕분이었을까. 칸예 웨스트는 이날 공연 도중 깜짝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하얀색 후드 트레이닝 상하의를 입고 등장한 그는 마이크 하나만 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그라운드를 홀로 채웠다. 그는 'Runaway', 'Monster' 등 전성기 히트곡을 메들리처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곡을 빠르게 넘기고 관객의 아카펠라를 유도하며 자유로운 라이브 공연을 이어갔다.
한국 팬들은 폭발적인 '떼창'으로 화답하며 열기를 달궜다. 이에 칸예 웨스트는 공연 후반부 객석을 향해 "코리아 아이 러브 유!(Korea I Love You)"라고 외쳐 한국 팬들을 전율케 했다.
갑작스럽게 한국에서 진행된 내한 콘서트급 라이브 무대들에 한국 팬들은 기뻐하면서도 궁금증을 표했다. 칸예 웨스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관람한 해외 팬들도 마찬가지. "왜 한국에서 이러는 거야?"라는 호기심과 라이브에 대한 호응이 주를 이루며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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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