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꽤 길어질 수도 있음 내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글이기도 하고 그냥 하고 싶은 말도 많아서
난 연예계든 뭐든 음주운전 관련 사고는 다 보기 힘든 정도임
내가 진짜 ㄹㅇ 시골에서 살아서 동네 주민끼리 서로 반찬도 나눠먹고 학생 시절에는 나이 터울이 좀 있어도 서로서로 언니 오빠 하면서 다같이 어울리고 그랬음
그중에 동네 오빠 한 명이 있었는데 우리 큰언니랑 동갑이었음 나랑 나이 차이가 좀 나서 언니가 고등학생일 때 나는 초딩이고 그랬거든
그래도 같은 동네라서 다들 나랑 되게 잘 놀아줬고 앞에 언급한 오빠가 특히 잘 놀아줬음
자주 자전거 뒤에 태워주면서 나한테 농담식으로 XX이랑은(XX는 울 언니 이름) 나중에 결혼할 거라고 되게 자주 말했었음
근데 그 오빠가 고3 되던 해에 음주운전하는 아저씨 트럭에 치여서 죽었어 그때도 나는 초딩이었는데 아직도 기억하는 게 언니들이 장례식 다녀오고 한동안 다들 엄청 힘들고 괴로워했던 기억이 생생함
물론 민윤기가 음주운전을 해서 사람을 치진 않았지 난 그게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어떤 경로로든 어쨌든 인명피해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잖아
절대 가볍게 넘어갈 수도 없고 단순하게 실수로 치부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 더 충격이었다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인가? 내가 성인이 된 후로 술을 안 마시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즐기는 편이지만 면허만큼은 안 따 나도 사람이니까 언젠가는 경솔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물론 내가 좋지 않은 경험을 해서 더 예민한 걸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에선 그래도 예민한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그리고 반성한다면 대중 앞에 설 용기를 가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을 용기를 가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함
여전히 나는 저 팀을 응원하지만 거기에 음주운전자가 포함돼있다면 다시는 감히 응원하지도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