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평균 3.5% 인상…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800원
| 매출 1조원 '눈앞'…상반기 영업이익, 코로나19 이전比
| 성장
롯데GRS가 지난 8일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 가격도 함께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침체기를 겪은 후 성장세에 돌입한 롯데GRS가 가맹점 수익 보호를 위해 원료 값 인상분을 반영하는 한편 수익성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가격 평균 3.5% 인상…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800원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지난 8일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단품 가격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음료 등 제품 가격도 100원 정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평균 4.6% 인상에 이은 약 1년 5개월만이다. 롯데GRS는 2022년 4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설탕 등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인상 품목을 최소화해 100원 수준 인상했지만 유제품이 포함되는 순수우유소프트콘이 400원 인상으로 평균 인상률이 3.5%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의 총 68개 품목을 대상으로 판매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버거류 20종 가격을 평균 2.2% 인상했으며 대표 제품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단품 메뉴 가격을 100원, 세트 메뉴를 200원 인상했다.
당시 롯데GRS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배달 서비스 부대비용 증가 등 외부적 제반 경비 증가와 내부적 원자재가 인상으로 가맹점의 수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인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제품 가격은 지난해 2월 평균 5.1% 인상됐고 2022년 6월에는 평균 5.5% 인상된 바 있다.
◇매출 1조원 '눈앞'…상반기 영업이익, 코로나19 이전比 성장
롯데GRS는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팬데믹 시기 외식 경기 침체로 2020년 영업손실액 1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영업이익 17억원을 내며 2년 만에 흑자 전환 후 매장 효율화, 가격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242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0.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수치다. 외형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성장했지만 수익성 회복 속도는 다소 더뎠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GRS의 올 상반기 매출은 48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168.6% 증가했다. 주요 브랜드인 롯데리아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7.8% 성장했고 점포 일 객수 6.8% 증가 등이 주효했다.
롯데GRS는 향후 10년간 운영이 예정된 인천공항 등 컨세션 사업을 확대하고 수제버거, 함박스테이크, 우동 등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외식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굿모닝경제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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