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을 폐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어, 유튜브 역시 계정을 보유할 수 없게 됐다.
유튜브는 26일, 한 매체를 통해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Go! 영욱 GoDong Days' 채널을 폐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내부 논의 결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을 근거로 채널 폐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영욱은 향후에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게 됐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이 있다.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면, 유튜브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
고영욱은 지난 5일 '엑스' 계정을 통해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다"며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첫 영상은 2주 만에 30만 뷰가 나왔다. 반려견, 자신의 사진, 풍경 등 일상 생활이 담긴 영상이었다.
대중의 비판과 신고가 이어졌고, 지난 23일 부로 고영욱의 채널이 삭제됐다. "유튜브 서비스 약관을 위반해 계정이 해지됐다"는 메시지만 남았다.
고영욱은 이날 엑스에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냐"며 형평성을 따졌다.
그는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냐"고 물었다. 이어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에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받았다.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고, 지난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고영욱은 지난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하루 만에 폐쇄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성범죄자가 사용할 수 없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김지호(jebo@disp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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