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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죠. 미미로즈로서 절망적이었지만 잘 겪고 나니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음악이 예쁘게 피어나길 바랄 뿐이에요. 간절한 마음입니다.”
그룹 미미로즈(효리, 연재, 예원, 지아, 안나, 윤주, 예린)가 제2막 음악의 길을 걷는다. 소속사 포켓7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들은 여느 때보다 밝고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16일 세 번째 싱글 ‘리본(REEBON)’을 발매한 미미로즈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근 미미로즈를 단독 인터뷰했다.
멤버 효리는 “데뷔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우리가 겪은 걸 담아낸 앨범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재는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불안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팀을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 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있어 다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2년 9월 데뷔한 미미로즈는 곧 2주년을 맞이한다. 전 소속사 대표였던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구설에 오르면서 1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를 잘 견뎌낸 미미로즈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새 멤버 2인을 영입해 쇄신을 꾀했다. 멤버 안나와 예린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미미로즈 멤버로 합류, 데뷔하며 남다른 의지를 다졌다. 예린은 “긴장과 불안함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언니들을 따라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멤버들도 이제야 비로소 7인 그룹으로서 조화로워졌다며 만족해 했다.
팀에 대한 애정을 쌓는다고 했다. 서로가 원하는 방향, 추구하는 생각들을 공유하며 팀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 리더 연재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나아갈 수 있을지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종종 이야기하다가 껴안고 울기도 한다”며 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작사 참여는 물론이고 창법이나 녹음 기법에 대해 멤버들의 제안을 회사가 수용했다. 지아는 “우리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다. 이전보다는 조금 더 트렌디해진 것 같다. 우리의 음악 색은 우리가 가장 잘 알지 않나. 그런 점이 잘 반영돼 완성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아픔을 이겨낸 소녀들이 함께 리본을 매듭지어 더욱 아름다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메시지를 녹인 이번 앨범처럼 미미로즈는 그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더욱 단단하게 매듭 지으며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태세다.
효리는 “이번 음악에 대해 가족, 친구들 모두 좋아해줬다. 노래 자체가 좋다는 평이 많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슬프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만큼 우리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음악적 서사가 잘 드러난 것 같다”며 의도한 음악 정체성에 대해 뿌듯해 했다.
미미로즈는 인터뷰 내내 연신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한 켠에 아픔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음악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멤버들은 “앞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음악으로 신도 나지만 그 안에서 위로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모든 어렵고 힘든 일, 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