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8부작 다큐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 공개
| 버즈량·스트리밍·소셜미디어 팔로워 급증
| 첫 EP 'SIS', '빌보드 200' 119위 데뷔
| 방시혁 의장 "K팝 30년 유산, 세계 최대 팝시장 이식"
| 기대 확인
| 2010년대 인기 美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 계보 이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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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산하 게펜레코드가 의기투합해 출범시킨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최근 팝 본고장 미국에서 반응이 심상치 않다.
29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 캣츠아이 트렌딩은 최근 주요 4~5세대 K팝 걸그룹(뉴진스·에스파·르세라핌·아일릿) 트렌딩 피크치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3세대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작년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당시 트렌딩과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구글트렌드는 일정 기간, 지역별로 특정 검색어의 검색량을 0에서 100사이 상대수치로 나타내는 지표다. 현지 화제성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척도다.
최근 상대치가 100에 육박하는 것은 캣츠아이에 대한 음악팬과 대중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지난 21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공개한 8부작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Pop Star Academy: KATSEYE)' 방영이 현지 반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다큐 공개 이후 캣츠아이에 대한 버즈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는 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 등 캣츠아이 멤버들의 데뷔 전 연습생 선발과 트레이닝 과정, 오디션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명했다.
캣츠아이 멤버들을 뽑은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엔 전 세계에서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렸었다.
특히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는 K팝 신인그룹 데뷔과정이 글로벌 콘텐츠로 기획제작된 첫 사례로 통한다.
캣츠아이에 대한 반응은 차트에서도 확인된다. 캣츠아이의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는 타이틀곡 '터치'를 비롯한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데일리 스트리밍 건수도 성공한 K팝 그룹 기준인 150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음반은 3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19위로 데뷔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엑스(X) 등 주요 소셜 미디어의 캣츠아이 팔로워도 급증세다. 한주간 틱톡은 17만2000명, 인스타그램은 13만5000명이 늘었다. 캣츠아이 신곡들의 뮤직비디오 누적 조회수도 1700만뷰에 달한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가 K팝 30년의 유산을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캣츠아이가 미국에서 조명 받는 건 'K팝의 세계화에 대한 방시혁 비전'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중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중후반 큰 인기를 누린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이후 사실상 끊긴 북미 걸그룹 계보를 캣츠아이가 잇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