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성범죄 혐의를 받는 전(前) NCT 멤버 태일(본명 문태일·30)이 그간 뻔뻔하게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일은 최근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고 지난 28일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이와 관련한 첫 조사를 했다. 태일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NCT 탈퇴를 알렸다. 다만 전속 계약은 유지하고 있다. SM은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했다. 태일은 현재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동성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루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성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태일을 고소한 것은 지난 6월로 알려졌다. 태일과 SM이 이를 알고도 은폐하기 위해 침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M은 “당사와 태일은 8월 중순에 고소를 알았다”고 해명했다.
피해자의 고소 시점을 볼 때 태일의 성범죄 혐의 행위는 그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태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스케줄을 소화했다.
교통사고로 한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태일은 지난 3~4일 진행한 NCT 127 팬 미팅에서 “ 오랜만에 정식으로 팬들, 멤버들과 함께하니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이지만, 성범죄에 연루된 현 상황에서 볼 때 해당 발언은 팬들에 대한 기만, 뻔뻔함이 느껴지는 철면피 같은 행동이었다.
배신감 느낀 팬들도 행동에 나섰다. 태일이 탈퇴가 결정된 NCT 멤버들은 인스타그램 언팔을 했다. 팬들도 언팔을 이어가고 있다. 태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00만 정도였는데, 사건이 알려진 뒤에는 30일 현재 약 100만 정도가 빠졌다.
태일의 성범죄 피소로 SM과 NCT는 후폭풍을 맞았다. SM 주가는 28일 6만6000원 대에서 거래됐으나 2일 만에 6만3000원 대로 하락했다. NCT 멤버들은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태일은 2016년 NCT의 데뷔 유닛인 NCT U로 데뷔했고 NCT와 산하 유닛 NCT 127 멤버로 활동했다. 또한 각종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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