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집무실에서 41분간 국정 브리핑을 하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84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날 질문한 기자는 총 19명이었습니다. MBC 기자는 질문을 하기 위해 수 차례 손을 들었지만, 대통령실은 끝내 그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대통령실 출입기자인 강연섭 기자에게 "특정 매체에 기회가 집중됐다. 어디 기자한텐 기회를 안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물었습니다.
강 기자는 "(윤 대통령 취임 후 ) 오늘까지 세 차례 기자회견에서 질문한 매체를 총 따져봤는데, 내외신을 포함해 모두 39곳이었다"며 "특히 2차례 이상 질문 기회가 주어진 곳이 KBS와 SBS 등 지상파를 포함해 모두 9곳이었는데, 그런데 지상파 가운데 MBC만 유일하게 세 차례 기자회견에서 단 한 번도 질문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대통령실에 MBC 기자만 질문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물었더니 "매체수가 많다, 제한된 시간에 매체별 특성을 고려했다는 답변뿐이었다"고 합니다.
강 기자는 "소통이라는 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한 불편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하며 이해를 구하는 게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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