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그룹 앤팀(&TEAM)이 6개월 만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거친 면모와 섬세함, 그리고 청량함까지 가득 머금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앞으로의 성장세를 더 기대케 했다.
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는 앤팀 두 번째 콘서트 투어 '세컨드 투 논'(SECOND TO NONE)이 일렸다. 이번 서울 단독 콘서트는 지난 2월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다. 30일과 31일 이틀 간 진행됐으며 1차 선예매 직후 2회차 티켓이 모두 빠르게 매진돼 1회 공연이 추가 됐다.
이번 콘서트는 '퍼스트 하울링'(First Howling) 시리즈부터 사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 앨범 시리즈까지 앤팀의 스펙트럼과 유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들은 첫 정규 앨범 '퍼스트 하울링: 나우'(First Howling : NOW의 타이틀곡 '워 크라이'(War Cry)로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늑대 소년들의 등장을 알린 후, '센트 오브 유'(Scent of you), '울프'(W.O.L.F),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사마다레(Samidare, 五月雨), '메이비'(Maybe), '블라인드 러브'(Blind Love), '더 문 이즈 뷰티풀'(The moon is beautiful), '버즈러브'(BUZZ LOVE) 등으로 소년들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순수한 사랑을 외쳐 공연장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앤팀의 극대화된 매력은 청량감이 두드러진 무대에서 한 껏 더 빛났다. 두 번째 싱글 '아오아라시'(Aoarashi,青嵐) 한국어 버전', '드롭킥'(Dropkick)을 부르는 앤팀의 활기차고 건강한 에너지 발산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파이어워크(Firework)' 무대에서는 앤팀과 루네(팬덤명)의 활기와 감정의 절정이 이뤄졌다. 관객들이 마치 하나가 된 듯 앤팀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 가사처럼 '우리가 되는 밤'을 떠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로드 투 테이큰'(Road not taken), '스카 투 스카'(Scar to Scar), '멜로디'(Melody), '리얼리 크레이지'(REALLY CRAZY) 등으로 끝나가는 이번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랬다.
'세컨드 투 논' 공연은 무대 연출이 단연 돋보였다. 늑대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앤팀의 힘을 표현한 날카로운 발톱 모양의 조명 구조물은 공연의 핵심 요소였다. 이 구조물은 무대 별로 멤버들의 등장과 곡의 분위기에 맞춰 높낮이와 형태가 변화하며 공연의 분위기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LED 화면에는 상처와 흉터 자국 등이 배치되어, 공연 전체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객석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돌출 무대의 적극적인 활용은 팬들과의 '교감'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을 마무리 하며 의주는 "이틀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오늘 '자체발광' 슬로건을 쓰면서 든 생각은 아홉 명의 앤팀이 무대에서 밝게 빛날 수 있는 이유는 루네 분들이 빛나서 그런 것 같다. 여기서 봤을 때 루네 모두 예쁘고 멋있고 빛이 난다"라며 "이렇게 서울 콘서트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많이 기다려줘 감사하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유마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많이 기다려주신 만큼 저희도 많이 기다렸다. 지난 콘서트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에 6개월 지났는데 이번에는 6개월 기다리지 않으셔도 된다. 곧 돌아오겠다. 한국에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라며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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