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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톱 모양의 조명 구조물 등 늑대인간 서사 물리적 구현

| 3회 공연에 1만명 운집…방시혁 의장 현장 응원도

[정보/소식] '하이브 DNA' 앤팀(&TEAM), 늑대의 유혹·청춘의 은유…고유성된 '클리셰' | 인스티즈

https://naver.me/Fafw0FXT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 글로벌 9인 그룹 '앤팀(&TEAM)'의 열쇳말은 K팝 보이그룹들이 그렇듯 당연히 청춘에 배당돼 있다.

앤팀이 8월3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마무리한 첫 아레나 투어 '2024 앤팀 콘서트 투어 '세컨드 투 넌' 인 서울(&TEAM CONCERT TOUR 'SECOND TO NONE' IN SEOUL')'이 은유한 사실이다.

특히 이번 투어는 '늑대인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앤팀의 서사를 물리적으로 충실히 구현했다.

첫곡인 첫 정규 앨범 '퍼스트 하울링 : 나우(First Howling : NOW)' 타이틀곡 '워 크라이'부터 늑대 발톱 모양의 조명 구조물이 오브제로 적극 사용됐다. 늑대의 강인함의 상징인 동시에 앤팀 멤버들의 힘을 표현한 것이다. 멤버들의 감정이 투영된 듯, 곡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할퀴었다. 또 상처와 흉터 자국 등이 LED 화면에도 배치되며 스토리텔링에 힘을 더했다.

한 팀으로 결성돼 타인의 삶과 루네(LUNÉ)의 가치를 알게 된 이들은 '늑대의 유혹' 등 오래 전부터 내려져 온 청춘의 클리셰들로 고유성을 사수한다.

청춘의 패턴은 반복될지라도 그 인식 무늬는 은유 체계를 받아들이는 이들에 따라 달라진다. 그것이 앤팀의 경우 늑대가 발톱으로 할퀸 모양의 생채기다. 이날 콘서트 도중 상영된 VCR 영상에서도 이 흔적은 끊임없이 복기되는데, 그건 현 청춘에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희망과 연대를 탐구한다.

K팝 그룹은 '청춘의 실험'이라는 걸 앤팀은 이렇게 보여준다. 확실한 콘셉트는 이렇게 발톱 같은 예리함을 만들고,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된다.

이런 콘셉트를 소화하며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건 '하이브 보이그룹 DNA'를 이식 받은 멤버들의 능력 덕분이다.

앤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의 첫 글로벌 그룹이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의 일본 본사 하이브 재팬(HYBE JAPAN)과 산하 레이블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앤 오디션 - 더 하울링 -'(&AUDITION - The Howling -)을 통해 결성됐다.

엠넷 '아이랜드(I-LAND)'(2020)에 출연했던 케이(K)·니콜라스(NICHOLAS)·의주(EJ)·타키(TAKI)에 후마(FUMA)·유마(YUMA)·조(JO)·하루아(HARUA)·마키(MAKI)가 가세했다. 하이브 T&D 시스템의 수혜자인 이들은 쉴 새 없는 움직임 속에도 청춘의 격한 몸짓들을 구현해냈다. 그 가운데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자랑했다.

화룡점정은 멤버들도 힘든 무대라고 인정하는 미니 2집 '퍼스트 하울링 : 위(First Howling : WE)'의 '파이어워크(FIREWORK)'였다. 앤팀 특유의 연쇄반응 안무는 물론 재빠르게 '밤하늘 끝에 가로질러 떠오른' 듯한 비행을 연상시키는 장면까지 고난도 동작이 가득한 이 무대는 "한 여름밤의 마법이 나에게 내려와" 앉는 듯한 풍경을 펼쳐냈다.

사계절 시리즈의 하나인 '사미다레(Samidare·五月雨)'는 감미로웠는데, 이 곡 때문에 비가 좋아졌다는 루네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렇게 봄여름가을겨울 앤팀이 될 기세다.

방시혁 의장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이날 앤팀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전날과 이날 오후 두 차례 더 같은 장소에서 공연이 열려 총 3회 공연에 1만명이 운집했다. 앤팀은 오는 28~29일 일본 아이치, 포트 메세 나고야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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