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이유로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탈퇴 총공(총 공격)을 진두지휘한 주최자가 '아미(BTS 공식 팬덤)'를 사칭하는 타 아티스트 팬이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BTS 슈가 탈퇴를 촉구하고 나선 탈퇴 총공 주최자가 NCT의 팬이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계정은 앞서 슈가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자 하이브 앞에 신고도 없이 조화를 보내고, 트럭 시위까지 나선 바 있다.
한 해외 아미는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럭 탈퇴 총공이 실제 K-아미가 맞느냐'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포스팅했다.
이 영상은 트럭 시위 총공계정은 한국 아미가 시작한 게 아니고, 영수증도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은 트럭 총공을 위해 돈을 모금할 때 총공 주동자의 이메일이 실수로 노출되면서 불거졌다.
총공 주최자의 이메일을 구글링해보니 글로벌 이미지 플랫폼 '핀터레스트' 이미지 중 SM의 아이돌 그룹 NCT 멤버 중 한 명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게시물을 태그한 것이 뜬 것이다.
아미 사칭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계정 주인은 "사진들은 개인 작업용으로 저장한 것"이라며 "계정 아이디 중 숫자는 화양연화이고 프로필 사진은 봄날이다. 원하시면 추가 아미 인증을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총공계정이 인스티즈에 올린 게시물에 NCT와 NCT127 사진을 다수 즐겨찾기 해둔 사실이 재차 공개됐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NCT 포토 작업을 한 민희진 대표에 대한 칭찬 기사도 다수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들은 타 아티스트의 팬이 아미를 사칭해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총공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BTS 예술 혁명' 책을 쓴 한국외대 이지영 교수 역시 자신의 X 계정에 "방탄소년단 멤버의 탈퇴를 주장하는 자들은 아미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불과 수십명에 불과하고 더욱이 주동자는 아미가 아닌 타 그룹의 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지금 와서 봐도 저게 탈퇴할 거리가 맞냐", "총공 계정 정체 봤으면 아미라면 부끄러울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84527?sid=102